지방 함량 높은 연어…‘건강에 좋은’식품 승격?

FDA, 식품 포장 라벨의 표기 기준 개정
그동안 지방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식품 포장 라벨에 ‘건강에 좋은’이라는 문구를 쓸 수 없었던 연어.[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어는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건강 식품에 속한다. 연어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고, 뼈의 형성을 촉진한다. 또 연어 속의 건강에 좋은 지방은 포만감을 안겨준다.

미국에서는 연어의 식품 라벨에 ‘건강에 좋은(healthy)’ 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었다. 연어의 지방 함량이 높아 기존 미국 연방 규정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영양학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바로잡힌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28일(현지시간) 식품 라벨에 관한 규칙을 현대 영양학에 맞게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하이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영양은 건강 개선에 중요하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라벨에 관한 규칙 개정은 건강 개선, 건강 격차 해소, 생명을 구하는 교육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FDA는 “미국인의 80% 이상이 야채, 과일,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으나 건강에 해로운 양의 첨가당, 포화 지방, 나트륨을 다량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식품 라벨 규칙에 ‘건강에 좋은(healthy)’이라는 용어를 1994년에 규정했으나, 특정 식품에 포함된 개별 영양소에만 기초해 이 용어를 쓰게 했다.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영양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강조하면서, 전반적인 식이 패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또 영양소의 종류도 중시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연어에는 지방이 풍부하지만, 그 지방이 몸에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연어에는 심장과 뇌 건강 등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과 단일·다중 불포화 지방이 많다.

FDA는 새로운 식품 라벨 기준에 따라, 많은 식품에 대해 ‘건강에 좋은(healthy)’이라는 표현을 포장의 라벨에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건강에 좋은 식이 패턴에 속하고, 연방 영양지침에서 섭취를 권장하는 식품이 그 주요 대상이다. 여기에는 견과류, 씨앗, 연어 등 고지방 생선, 특정 식용유 등이 포함된다.

FDA에 의하면 포장에 ‘건강에 좋은(healthy)’이라는 말을 쓰려면 해당 제품에 권장 식품군(과일, 채소, 유제품, 곡물, 저지방 단백질) 중 하나에 ‘의미 있는 양’의 식품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또 포화 지방, 나트륨, 첨가 설탕 등 몸에 좋지 않은 영양소는 제한적으로 들어 있어야 한다. 예컨대 ‘건강에 좋은(healthy)’ 제품으로 판매될 시리얼 1인분에는 통곡물 4분의 3온스(약 21.3g), 포화지방 1g, 나트륨 230mg, 첨가당 2.5g이 각각 포함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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