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살찌고 ‘나’도 살찐다? 가을에 유독 살찌는 이유

[오늘의 건강]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엔 날씨 영향으로 여름보다 쉽게 살쪄
가을에는 기온이 낮아져 포만 중추에 신호가 늦게 전달, 식욕이 왕성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다. 밤낮으로 커진 일교차에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같은 환절기 질환이 늘어나고, 온도차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기분이 들뜬다. 식욕도 왕성해져 부쩍 살이 찌는데…

사실, 가을철에 살이 찌는 이유는 ‘합당한 변명거리’가 있다. 우리 몸속엔 공복을 느끼게 하는 섭식중추와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식사를 멈추게 하는 포만중추가 있다. 두 중추가 번갈아 역할을 하며 식사를 하고 멈추길 반복한다. 섭식중추가 활동해 식욕을 느끼고, 음식을 섭취하면 체온이 오른다. 체온이 일정 수준으로 오르면 포만중추가 자극돼 포만감을 느끼고 식사를 멈춘다. 허나, 여름에 비해 대기 온도가 낮은 가을엔 체온이 쉽게 오르지 않고 포만중추를 자극하기 위해 더 많은 열이 필요해 먹는 양이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다.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어든 것도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햇볕을 쬘 때 뇌에서 분비가 촉진된다. 가을엔 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식욕이 더욱 왕성해진다. 또, 일조량이 감소하며 비타민D 합성도 줄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줄어 식욕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가을에도 살찌지 않으려면 포만감이 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식사를 구성하고 단순당과 정제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자. 탄수화물은 통곡물 위주로 먹어 소화 시간을 늘리고 당도 높은 과일보단 수분 가득한 채소를 선택하자. 일조량을 늘리기 위해 오후에 야외 운동하는 것도 좋다. 단, 체온 유지를 위해 항상 겉옷을 챙기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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