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땀은 뭐가 다를까?

땀 자체는 냄새가 없다

우리가 잘 몰랐던 땀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땀이 나면 성가신 경우가 많지만, 흔히 알고 있듯 땀을 흘리는 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몰랐던 땀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미국 라디오 방송 ‘NPR’에서 소개했다.

1. 땀은 물과 소금이다

땀은 단순히 말해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과 소금일 뿐이다. 땀이 액체에서 기체로 바뀌며 증발할 때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혈액에서 열을 뺏으면 피가 시원해진다. 이 피가 몸 전체를 돌아 신체 가 기능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2. 땀에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땀은 대부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적어도 달리기를 한 후 이마와 팔에서 떨어지는 땀의 경우 그렇다. 하지만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서 나는 땀은 다르다. 이 부위에 있는 땀샘을 아포크린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박테리아가 먹는 단백질이 풍부한 형태의 땀이 분비된다. 냄새를 나게 하는 건 땀을 먹는 이러한 박테리아의 부산물이다.

3. 이 박테리아는 사실 좋은 박테리아다

땀 때문에 나는 냄새가 걱정되더라도 바로 항균비누로 박박 닦아내지는 않는 게 좋다. 냄새를 일으키는 미생물은 유해한 병원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습진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부드러운 비누로 가볍게 거품을 내 씻어내면 냄새를 없애기에 충분하다..

4. 동물은 대부분 땀을 흘리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인간은 150만 년에서 250만 년 전 사이에 초원과 목초지로 이동해가면서 땀샘이 진화되어 왔다고 추정한다. 다른 동물은 대부분 땀을 흘리지 않는다. 동물들은 그늘이나 물을 찾을 수 없다면 몸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 숨을 헐떡거린다. NPR이 소개한, 생물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보면, 메릴랜드 동물원의 사자들은 찜통 여름에 체온을 낮추기 위해 얼린 피를 간식으로 먹는다.

5. 열대야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게 더 좋다

언뜻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저녁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면 물이 피부에서 증발할 때 몸에서 열을 끌어당겨 식혀주기 때문에 잠들기 더 좋은 상태가 된다. 이 방법은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하면 가장 좋다.

6. 어떤 곤충은 사람 땀에 있는 소금을 원한다

모기 등 어떤 곤충은 사람의 땀에 끌린다. 곤충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소금에 들어있는 나트륨을 필요로 하는데, 사람의 짠 땀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추측하는 바로는 수백만 년 전 땀을 먹은 일부 모기의 조상이 사람의 피부 아래에 훨씬 더 영양가가 있는 물질, 즉 피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그렇지 않은 모기보다 진화적으로 우위를 점했고 번식했다.

7. 우주비행사가 땀을 흘리면?

우주와 같은 저중력 환경에서는 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중력 없이는 땀이 피부에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에 땀이 맺혀있어 전자 장비 작동에 방해가 되고 우주비행사의 행동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유영을 할 때 열을 빠르게 제거하는 냉각관이 있는 특별한 속옷을 입는다. 재미있는 점은 우주정거장에서는 땀을 재활용해 식수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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