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증상 악화하는 요소 6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트레스, 정크푸드 등 악영향

피부가 가려워 긁는 여성
건선은 생활 습관에 의해 악화돼 일상 관리가 중요한 염증성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선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과도한 면역 체계가 피부 세포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가려움증이나 쓰라림을 느끼게 한다. 유전자의 영향도 작용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들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건강 미디어 ‘멘즈헬스(men’s health)’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건선을 유발하는 6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1: 이부프로펜을 자주 복용한다

이부프로펜 등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근육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아드난 나시르 박사는 “이러한 소염진통제는 일부 종류의 건선을 악화하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경우 며칠 동안 피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기록하고, 건선이 유발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2: 햇빛을 피한다

건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햇빛을 피하는 것보다 적절한 정도로 노출되는 것이 낫다. 햇빛은 실제 증상 완화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피부과 전문의들이 라이트박스 혹은 휴대용 엑시마 레이저를 통해 인공 자외선을 방출하는 광선요법 치료를 처방하기도 한다.

‘멘즈헬스’ 자문위원 코리 하트먼 박사는 “바르는 비타민 D도 건선 치료제이기 때문에 햇빛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제된 상황이 아닌 환경에서 약간의 햇빛을 받고자 한다면 건선이 없는 부위에 선크림을 바르고, 노출 시간은 10분으로 제한한다. 단, 면역 체계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보다 주의해야 한다.

#3: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다

비만과 건선의 관계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몸무게와 상관없이,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 특히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과자류와 포장 음식, 탄산음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시르 박사는 “건선과 함께 피부에서 진행되는 염증은 몸속 염증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다”면서 “건선을 가지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좀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0년 한 연구에 의하면 짧은 기간이라도 포화지방과 단순당이 많은 식단을 먹으면 건선과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연어, 브로콜리, 베리류, 아보카도 등 항염증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시르 박사는 다량의 글루텐(수제 맥주나 혹은 베이글)을 섭취한 후에도 건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선을 가진 사람들 중 36%가 증상 완화를 위해 글루텐프리 식단을 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은 글루텐프리 식단으로 증상이 개선됐다고 말한다.

#4: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판상형 건선의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 연구는 스트레스가 건선의 잠재적 유발 요인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건선이 없는 사람들의 19%가 지난 한달간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말한 반면, 건선이 있는 사람들의 45%는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건선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몸을 이완하는 스트레칭 등으로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담배를 피운다

흡연은 건선 발생의 확률을 높이고 증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 역학 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장기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보다 건선에 걸릴 위험이 거의 두 배라고 밝혔다.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은 혈액의 흐름을 감소시킨다. 이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하고, 니코틴이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피부세포를 과도하게 축적시킨다.

#6: 과도한 지방을 가지고 있다

몸, 특히 복부 주변에 과도한 지방이 피부를 괴롭힐 수 있다. 나시르 박사는 “지방 조직의 세포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수동적 용기이면서, 면역 세포 사이에서 의사소통하는 메신저인 사이토카인을 제조하는 데는 적극적”이라면서 “이것이 많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강도 인터널 트레이닝도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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