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야외활동 ‘아나필락시스’ 위험…알레르기 미리 확인

[오늘의 건강] 8~9월 벌쏘임 사고 가장 많이 발생
아나필락시스 반응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와 강원 영동, 경상권 동해안과 남해안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40㎜,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남해안 5㎜ 안팎.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추석 연휴기간 성묘객이나 야외 나들이객들은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달 벌이 산란하는 시기로 개체 수가 늘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행정안전부 발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총 환자수 6만3174명인데, 8~9월 발생한 환자는 52.1%(3만2906명)로 절반이 넘는다.

벌에 쏘이면 대부분 해당 부위만 붓고 아프지만, 심한 경우에는 중증 반응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전신 발작,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큰 벌 쏘임 증상 개인 편차 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은 물린 부위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반면 벌독에 예민한 사람이 벌에 쏘이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위경련, 자궁수축, 설사 증상 등 전신 반응이 발생하기도 하며, 인두·후두나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으면서 쇼크가 발생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벌독에 의한 증상의 편차가 큰 원인은 벌독이 지닌 독성의 강도 차이가 아니라, 개인의 면역 체계와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단순 벌 쏘임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벌에 쏘이게 되면 벌독을 항원으로 인식하고 ‘히스타민(Histamine)’을 분비하는데,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늘리고 상처 부위에 부종과 통증,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만약 벌독 알레르기 환자가 벌에 쏘이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때 혈액이 지나치게 빠져나와 혈압이 떨어지고 몸이 붓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부작용이 급격히 심해지고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심하면 ‘쇼크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고 한다.

▲아나필락시스 위험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벌독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여러 종류의 벌독 검사에서 ‘동시 양성(Double positivity)’을 보인다. 이는 어떤 항원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가 그 항원과 성질이 비슷한 물질에 대해 반응하는 ‘교차 반응(Cross-reactivity)’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벌독을 확인하여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전국 수십 개 의료기관에 ‘벌독 알레르기 항원 정밀검사’ 및 ‘트립타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평소 벌 쏘임 위험이 높거나 추석 시즌 벌초나 성묘를 준비하고 있다면, 해당 검사를 통해 벌독 알레르기 여부를 사전 진단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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