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 동양인 생명연장 효과도 입증

2020년 FDA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유지요법 승인...지난해 8월 국내 허가

심포지엄
국제학술대회 [사진=한국머크]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지난 1일부터 2일 양일간 개최된 2022년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에서 전이성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관련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둘째 날(2일) ‘바벤시오를 활용한 1차 유지요법 치료로 본 방광암 치료의 변화’를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주최했다.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연자로 참여해 기존 방광암 표준 치료에서의 한계점을 밝히며, 1차 유지요법으로써 바벤시오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존 전이성 방광암 치료 환경에서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중 15-20%만 2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벤시오 허가 이후 유지요법은 1차 치료 이후의 주요 치료 전략으로 떠올랐다. ESMO2, NCCN3, EAU4의 2022년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권장됐다.

바벤시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행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전이성 방광암 환자에서의 유지요법이다. 지난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700여명의 1차 항암화학치료 이후 진행이 나타나지 않고 절제할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바벤시오는 최선의 지지요법(BSC)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 초기 분석에서 바벤시오와 BSC를 병용한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1.4개월로 대조군(14개월)대비 7개월 이상 연장됐다는 것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박세훈 교수는 학술대회 기간동안 공개된 발표를 통해 바벤시오의 생명연장효과를 장기 추적 데이터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인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바벤시오 EAP(Expanded Access Program)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연구에서 일본인 하위그룹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전체 인구 분석과 동일하게 생명 연장 효과를 나타냈듯이, 바벤시오의 안전성과 생명 연장 효과는 한국인, 일본인과 같은 동양인에서도 입증됐다. 이는 임상현장에서 축적되는 치료 경험을 통해서 점점 더 확인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벤시오는 지난 2020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유지요법으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식약처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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