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뭐가 되려나…아이 단점만 보인다면?

차분한 마음 가짐.. 아이 대하는 기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이게 독이 되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언어 등 단점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이를 단점으로만 보면 잔소리만 늘어나게 된다. 부모로서 단점을 고쳐주려고 한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아이가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성장 과정에 있다 하더라도 부모는 어떤 한 행동만 크게 보고 부정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아이의 특정 행동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면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혹시 자신의 사사로운 기분에 의해 ‘단점 투성이’ 아이로 만들어 버린 건 아닌지 말이다. 아이와 마주할 때는 회사 업무나 대인 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낸 상태에서 차분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가르치려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

대화할 땐 강점과 장점 먼저 

부모가 화가 나거나 속상한 상태에서 아이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투로 다그치듯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를 앉혀 놓고 일방적으로 충고를 쏟아내며 혼내 듯 단점을 열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모가 진정되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아이와 대화를 나누되 먼저 강점과 장점을 이야기하고 단점 순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아이 행동 자체의 지적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사실적으로 제시하는 것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서 중심으로 어떤 행동 및 상황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해줘야 한다. 아이의 단점이 되는 행동들이 상대에게 어떤 마음을 갖게 하는지 아이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개선 의지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단점도 숨은 능력

부모의 관점에서 단점으로 보이는 아이의 기질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서 거슬리는 단점들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과 발달 교육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단점을 지적해 무조건 바꾸려 하지 말고 그 세계를 이해하고 격려해준다. 유난히 산만하고, 예민하고, 고집이 세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창의적이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주관이 뚜렷하며 신중한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단점으로만 보였던 우리 아이의 기질이 숨은 능력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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