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의 건강상 장점 4가지

2개 국어 혹은 그 이상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폭넓게 열려있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은 영어 스트레스 사회다. 길거리에 널린 영어 학원만 봐도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 직장까지 영어 시험을 치른다. 이 때문에 영어에 치를 떠는 사람도 있다.

 

외국어를 배우면서 짜증을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건강에 좋지 않겠지만 외국어에 죄가 있는 건 아니다. 외국어 학습은 건강상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느니 이젠 웃으면서 외국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모국어 외의 다른 언어에 유창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뇌 건강의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지적 융통성 향상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지적인 융통성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모국어만 사용하는 그룹과 2개 국어를 사용하는 그룹을 대상으로 인지적 융통성을 검사한 결과, 2개 국어 사용자들이 좀 더 단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였고, 문제를 풀 때 소모되는 뇌의 에너지양도 적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어도 예리한 뇌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뒤늦게 외국어를 배워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이 영어가 모국어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1살 때 지능검사를 하고 70대 때 또 다시 지능검사를 한 결과,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 외국어를 배운 사람도 모국어만 하는 사람들보다 노년기 인지 능력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빠른 언어 처리 속도

‘심리과학저널(Journal of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개 국어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에서 특정 단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르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단어의 스펠링과 의미가 모국어와 제2외국어에서 같은 경우 뇌의 단어 처리 과정이 짧았다. 가령 ‘sport’라는 단어는 독일과 미국에서 똑같이 ‘운동’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단어를 본 독일어와 영어 사용자는 독일어만 사용하는 참가자들보다 단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츠하이머 증상 지연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개 국어를 하는 사람들은 모국어만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가 4~5년 정도 뒤로 미뤄진다.

 

연구팀이 45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2외국어를 배운다고 해서 알츠하이머를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제2외국어가 완충제 역할을 해 알츠하이머 발생 시기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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