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원숭이두창 감염 시 폐렴·뇌염 동반 우려

원숭이두창 확진된 어린이, 미국서만 최소 7명 발생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3D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사진=Dr_Microbe/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지금까지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은 감염 시 성인보다 심각한 상태에 이를 확률이 높다.

원숭이두창 감염이 남성 성소수자 사이에 대거 발생하면서, 해당 감염병이 성병이라는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어린 아이들도 감염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최근 발생한 어린이 감염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환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 0~4세 사이 어린이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번 원숭이두창 감염이 비록 남성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성관계에서 주로 발생한 경향이 있더라도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임신부나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어린이는 감염 시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비 근거들이 확인된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부 감염 시 태아에게도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고,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 역시 감염될 수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감염 시 어린 아이들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두창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어린 아이들은 감염 시 폐렴, 뇌염과 같은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패혈증 발생 우려도 있다. 감염 시 통증이 꽤 클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감염 시 아이들이 겪을 고통은 크다.

원숭이두창은 감염된 사람의 피부 병변이나 체액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감염자가 사용한 이불이나 수건, 의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동거인들은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함께 사는 반려견이 감염되기도 했다. 주인이 사용한 침대 시트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으로 된 물건뿐 아니라 컵이나 식기 등을 공유해도 감염될 수 있고, 아이에게 뽀뽀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과정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자와 동거인은 잠재적으로 오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품을 공유해선 안 되고 뜨거운 물 등을 이용해 사용한 물품을 충분히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원숭이두창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 발진 외 발열, 두통, 인후통, 기침, 림프절 부기 등이 있다. 피부 병변이 가장 특징적이지만 병변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 사례들도 있으니, 감염자와의 접촉 후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땐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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