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 3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개인청결에 아무리 신경 써도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피부질환도 기승을 부린다. 개인청결에 아무리 신경 써도 피부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수험생 또는 직장인이라면 원치 않는 피부질환으로 무더위에 고생한 기억이 한 두 번씩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도움말로 여름철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농가진

피부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모기에 물리면 물린 자리가 붓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별것 아니라고 그대로 뒀다가 노란 고름이 차오르면 농가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농가진은 모기나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 어린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나타나는 피부병이다.

 

주로 신생아에서 생기는데, 무력증과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된다. 작은 물집이 점차 커지면서 빠르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집은 쉽게 터지지만,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진 않는다.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는 접촉전염 농가진은 조금만 긁어도 터져 물집 농가진과 비슷하지만,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기 쉽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건강관리협회측은 “농가진은 전염성이 강해 하루 만에 쌀알만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며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 감염되기 때문에 가려움을 못 참고 환부를 긁었다가 그 손으로 가족들과 접촉하면 그대로 전염되며, 한 번만 발병해도 신장염 등의 후유증이 나타라 위험이 있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완선

수험생과 고시생, 사무직 종사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사타구니가 가렵고 벌겋게 붓는 증상을 보인다. 성병도, 습진도 아닌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긴다. 한 마디로 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이라 할 수 있다. 사타구니는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일단 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완선을 방치하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져 사타구니에서 허벅지, 엉덩이까지 번지면서 피부가 검게 착색될 수 있다.

 

완선을 예방하려면 곰팡이가 살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씻고 난 뒤엔 물기를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 완선은 전염도 잘 되는 질환이다. 여름에 찜질복 등 빌린 옷을 입게 되면 속옷을 갖춰 입어야 완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어루러기

피부가 겹치거나 땀이 잘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으로 나타난다.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어루러기의 원인균이다. 여름에 과도하게 땀을 흘린 뒤 이를 바로 제거하지 못했을 때 많이 생긴다.

 

겨드랑이와 가슴, 등, 목 등에 붉거나 하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이 섞여 있는 게 특징이다. 반점이 서로 뭉쳐 커지기도 하는데, 이러면 색이 얼룩덜룩해져 겉보기에도 좋지 않다. 어루러기를 예방하려면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엔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 피부를 최대한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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