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진료기관이라더니…기관 10% 일부 업무만 수행

점검 대상 6561개소 중 90%는 검사·진료·처방 모두 시행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운영이 재개된 광주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 진단검사, 대면진료, 먹는약 처방을 모두 시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 중 10%는 일부 업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재 코로나19 외래 진료기관인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총 1만 3730개소다. 이 중 9906개소가 원스톱 진료기관이다. 정부는 7월 말까지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 개소로 늘리겠다고 했으나, 아직 그에 미치지 못했다. 기관 확보는 계획보다 느리게 진행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호흡기 유증상자와 코로나19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등록하고도 해당 기능을 모두 수행하지 않는 의료기관들이 있다는 점이다. 중대본이 7월 21~29일 원스톱 진료기관의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점검 대상 6561개소 중 90%인 5909개소는 검사, 진료, 처방을 모두 수행하고 있었다. 나머지 10%는 원스톱 진료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필수 기능 중 일부를 수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믿고 방문했다가 헛걸음하는 등 여러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중대본은 “(해당 원스톱 진료기관들에) 대면진료와 약 처방 등을 독려하거나 현재의 역할에 맡는 정보 변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필수기능 중 일부를 시행하지 않는 의료기관은 원스톱 진료기관이 아니라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등록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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