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뇌혈관 튼튼해…그리고 좋은 식품들

달걀, 당근, 토마토, 등 푸른 생선 등

뇌혈관 건강에 좋은 당근
당근과 같은 식품은 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혈관은 자연히 좁아지고 길이가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진다. 이렇게 되면 뇌졸중, 치매 등을 비롯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유산소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노인의 뇌혈관은 젊은이의 뇌혈관과 비슷한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의 뇌혈관은 구불구불해져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60~80세 노인 14명을 과거 10년 동안 △일주일에 18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 그룹 △90분 이하로만 운동하는 그룹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뇌혈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180분 이상 꾸준히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혈관의 비틀림 정도가 작았고 젊은 성인의 뇌혈관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0분 이하로만 운동을 한 사람들도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뇌혈관이 더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산소운동은 산소 공급을 통해 지방과 탄수화물을 에너지 화해서 소모하는 운동이다.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타기, 줄넘기, 수영 등이 있다.

◇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 되는 식품

뇌혈관과 관련된 대표적 질환에는 뇌졸중이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로 뇌에 생기는 병이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한다.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가 죽게 되어 여러 문제를 남기게 되므로 응급 상황이다.

이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흡연,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과음, 마약 등의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뇌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중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한 번 정도 달걀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출혈로 사망할 확률이 거의 30% 낮았다. 이밖에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은 다음과 같다.

△당근

당근은 채소 중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은 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이 유해물질로 변해 동맥을 막는 것을 방지한다.

△등 푸른 생선

등 푸른 생선의 지방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은 생성될 혈전(피떡)을 용해할 뿐만 아니라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 것을 막는다.

△삶은 메주콩

메주콩에는 혈압을 낮추고 탄력 있는 혈관 벽을 유지하도록 돕는 대두 단백질은 물론 지방을 연소시키는 사포닌,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레시틴 등 뇌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토마토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비타민E의 약 100배, 베타카로틴의 약 2배의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비타민C,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P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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