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종류 관계없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연구)

인간에게 장 미생물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의 원천
식이섬유의 종류에 상관 없이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이섬유는 많은 건강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배변 활동과 혈당 조절 등을 돕는 것은 물론, 장 미생물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의 원천이다. 그래서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부족한 식이섬유를 편리하게 섭취하기 위해 보충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어떤 것이 좋을지 헷갈린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에 의하면 이눌린, 덱스트린, 갈락토올리고당 등 대표적 발효 식이섬유 보충제 중에서 어떤 종류를 선택하든 관계없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듀크대 분자유전학과 미생물학과 로렌스 데이비드 교수는 “우리가 실험한 식이섬유 보충제 사이에 큰 차이를 보지 못했다”며 “가장 잘 반응한 사람들은 애초에 식이섬유를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연구 시작 이전에 가장 적은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한 사람들이 종류에 관계없이 식이섬유 보충제를 섭취함으로써 가장 큰 건강상 이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인 잭 홈즈는 “인간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생산하는 영양소에 의존하도록 진화해 왔다”면서 “현대 생활에서는 식단의 변화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이 부족해지면서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먹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 장 질환, 대장암, 심지어 비만으로부터 보호하는 짧은 사슬 지방산을 더 많이 생산한다. 특히 ‘부티레이트’라고 하는 지방산을 많이 생산하는데, 이는 장 세포 자체를 위한 연료가 된다. 부티레이트는 병원균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낮추고, 숙주의 장에 더 건강한 세포를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험에서는 28명의 참여자를 그룹으로 나눈 뒤 각기 다른 순서로 1주일간 3가지 보충제를 투여했다. 장이 기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기 다른 보충제 사이에 1주일 간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 이전에 가장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했던 이들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서 가장 적은 변화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미 최적의 장 미생물을 보유했기 때문에 보충제의 종류는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섬유질을 가장 적게 섭취했던 참여자들은 어떤 보충제를 섭취하든 상관없이 보충제 섭취로 부티레이트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음식을 통해 식이섬유를 얻으면 굳이 보충제를 섭취할 필요도 없다”면서 “콩, 잎이 무성한 채소, 감귤류 같은 식물에서 나는 섬유질을 이미 많이 먹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는 ‘바이크로바이옴’에 실렸다. 원제는 ‘Microbiota Responses to Different Prebiotics Are Conserved Within Individuals and Associated with Habitual Fiber In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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