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밀면 더 굵게 자란다?

제모에 관한 진실과 거짓 5

제모를 하면 털이 더 굵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털을 깎거나 뽑아서 없애는 걸 제모라고 한다. 인류가 미용 상의 이유로 제모를 하기 시작한 건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제모를 하면 털이 더 굵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숱이 줄어든다는 소리도 들린다. 사실일까? 제모에 관해 떠도는 소문에 대해 미국 ‘허프 포스트’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 면도하면 털이 더 굵고 짙게 자란다 = 어불성설이다. 만약 그렇다면 탈모를 걱정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매일 머리를 밀면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자랄 텐데.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제이콥스 코넬대 의대 교수에 따르면, 털의 굵기와 진하기는 유전에 따른 것. 모낭을 건드리지 않고 털만 깎는 면도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면도하면 털이 빨리 자란다 =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면도하기 전에 비해서가 아니라 왁싱에 비해 그렇다는 뜻. 왁싱은 모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털이 다시 자라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반면 면도는 하고 돌아서면 바로 털이 자라기 시작한다. 피부과 전문의 레베카 마커스에 따르면 면도의 유효 기간은 이틀에서 칠일, 반면 왁싱은 3주에서 6주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 왁싱하면 숱이 줄어든다 = 사실에 가깝다. 면도와 달리 왁싱은 거듭하면 숱이 줄어든다. 레이저나 전기로는 영구 제모가 가능하고, 아니더라도 오랜 기간 왁싱을 하면 털이 덜 나고 자라는 속도도 떨어진다.

◆ 민감한 부위는 왁싱이 낫다 = 사실이다. 제이콥스 교스는 “비키니 라인이나 겨드랑이처럼 예민한 곳은 면도를 하는 것보다 왁싱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왁싱이 더 정확하고 자극이 덜하기 때문. 털이 피부 속으로 파고들며 자라는 부작용을 겪을 위험도 낮다.

◆ 레티놀과 왁싱은 상극 = 사실이다.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바르는 사람이 왁싱을 하면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레티놀 성분이 피부 외벽을 얇게 만들기 때문. 따라서 왁싱을 하려면 적어도 5~7일 전부터는 레티놀 성분의 화장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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