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냉동 보관하면 좋은 식재료는?

[오늘의 건강] 과일과 채소, 와인까지 냉동 보관으로 편리하게 보관

각종 식재료가 냉동 보관되고 있다
식재료를 냉동 보관하면 신선도가 유지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올라 더운 곳이 많겠다. 중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는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 대부분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연일 높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몸이 늘어진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반나절이면 음식물이 변질, 배탈의 위험도 증가하는데… 냉동 보관으로 더 신선하고 오래 즐길 수 있는 식재료를 알아보자.

◆ 냉동 보관은 ‘일시정지’ 버튼일 뿐

냉동실을 열어보면 간혹 언제 넣어둔 지 모르는 ‘화석’ 같은 음식물을 발견하게 된다. 냉동 보관은 음식의 변질을 일시적으로 잠시 멈추는 보관법이지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이 아니다.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6-12개월 이상 냉동 보관된 식재료는 건강을 위해 폐기하자. 실제, 중국 중앙방송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냉동실에 1년간 보관했던 음식을 함께 먹은 일가족 9명 중 7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냉동 보관 방법에 따라서도 신선도 유지가 달라진다. 반드시 정해진 보관 용기를 사용하고 랩이나 비닐을 사용할 땐 외부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냉동실을 꽉 채워 보관하면 냉기 순환이 저해돼 기능이 떨어지니 용량의 70-80%만 채워 사용하자.

◆ 골칫거리 식재료

민트나 레몬은 여름철 음료와 디저트 장식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한 번에 소비하는 양이 많지 않고 따로 요리에 활용하긴 어려워 골칫덩어리가 된다. 이땐 레몬과 민트를 작게 잘라 얼음틀에 넣고 물을 부어 얼리자. 음료에 맛과 색감을 살리는 이색 얼음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해동 후 음식에 재사용하기도 좋다. 남은 와인도 얼음틀에 넣고 얼리자.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용도로 한 조각씩 꺼내 쓰기 편리하다.

한번 쓰기에 많은 양인 버터나 생크림도 냉동 보관할 수 있다. 생크림은 휘핑해도 풍성하게 살아나진 않지만, 크림파스타나 에그타르트 필링 등 소스, 아이스크림 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버터는 냉장 보관 기간이 짧지만 1회분씩 소분해 냉동하면 깊은 풍미를 유지하고 보관 시간을 늘릴 수 있다.

◆ 냉동이 더 좋아

여름엔 특히 냉동 과일의 소비가 많다. 믹서기로 갈아 주스나 스무디로, 통으로 꺼내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기도 좋다. 문뜩 얼렸던 과일이라 생과일에 비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은 냉동 브로콜리와 딸기, 완두콩이 냉장 상태보다 비타민 C 함량이 더 높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다른 연구에서도 냉동 체리의 항산화 성분과 수면 유도 호르몬 함량이 생과일과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블루베리는 생과일보다 얼려먹는 게 건강에 더 유익하다. 2014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식품학과 연구진은 냉동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농도가 생과일일 때 보다 높아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냉동 과일을 섭취할 땐 세척과 조리 후 급속 냉동한 것인지, 재가공이 필요한지를 확인하자. 일부 냉동 과일과 채소는 수확 후 바로 냉동해 유통된다. 이 제품들은 섭취 전 반드시 세척과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하니 유의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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