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방해하는 발가락·종아리 경련, 예방법은 없을까?

[오늘의 건강] 경련은 미네랄과 수분 부족, 혈액순환 문제 등의 이유로 발생

발에 쥐가 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련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통증이 심각하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가 그친 후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져 충청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이어지겠다. 노약자는 12-18시 사이 야외활동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쥐’라고 흔히 말하는 국소성 경련은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통증을 동반하며 눈가부터 허벅지, 종아리와 발가락 등 신체 여러 부위에 일어난다. 낮보다 밤에 자주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 잠을 설치는 일도 꽤 있다. 한밤중 불청객 경련, 예방법은 없을까?

◆ 욱신욱신 종아리 경련

종아리 경련은 등산이나 수영 등 많은 신체 활동을 한 날에 주로 발생한다. 무리한 운동 탓일 수도 있지만 탈수와 미네랄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름엔 야외 활동으로 땀으로 배출되는 미네랄이 많아 결핍이 발생, 몸속 전해질 균형이 깨져 경련으로 이어지기 쉽다. 전해질은 우리 몸속에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데 결핍 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신경세포 전달이 방해되고 경련이 발생한다.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2L 이상을 물을 마시고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술과 커피를 피해야 한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딱 붙는 레깅스, 스키니진 등의 착용을 피하고 잠에 들기 전 종아리를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다리 밑에 베개를 넣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여 자는 습관도 경련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련이 발생했을 땐 경련 반대 방향으로 근육을 움직여 통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자. 종아리를 천천히 마사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좌우로 발목을 움직이면 된다. 수면 중 종아리 경련이 주 1회 이상 지속해서 발생할 땐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자. 이는 다리 정맥 혈액순환 장애로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고 경련, 과도한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발가락에도 경련이?

발가락 경련은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것과 다르게 뒤틀리는 증상까지 동반해 걱정이 더 커진다. 이는 종아리 경련과 비슷하게 많은 활동량과 혈액순환 저하, 미네랄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 1회 이상 발가락 경련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 진료하자.

발가락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선 발가락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하이힐과 꽉 조이는 신발 등을 피해야 한다. 운동 후 발가락 끝까지 마사지해 뭉친 발가락을 풀고, 평소 발가락을 쫙 벌리기, 굽혔다 펼치기 등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유도하자. 특히, 족욕은 하체 혈액순환을 촉진해 발가락과 종아리 경련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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