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으로 바꾸는 몸..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피 끈적끈적... 여름에 뇌졸중(뇌출혈-뇌경색) 많은 이유 물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물
무더위 속에서는 땀 등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다. 갈증이 오기 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물 한 잔의 가치를 절감한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던 사람도 물을 찾게 된다. 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물의 귀한 가치가 무시되기 쉽다. 물이 가져오는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 땀 범벅, 빠져나가는 몸의 수분… 갈증 오기 전에 물 마셔야

더위가 심해지면 몸의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간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 자는 동안에도 수분이 배출된다. 땀은 물론 호흡할 때에도 수분이 나간다. 이런 상황에서 낮에 땀을 많이 흘리는데도 물 마시기에 신경 쓰지 않으면 몸에 탈이 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등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수분량이 절대적인 혈액 부족, 결석 등 다양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 피 끈적끈적… 여름에도 뇌졸중(뇌출혈-뇌경색) 많은 이유

피를 구성하는 것은 대부분 수분이다. 혈액의 양이 충분하고 곳곳으로 잘 흐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수분이 모자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 혈전이 생기기 쉬워져 혈액이 뭉쳐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힐 수 있다. 돌연사의 위험요인인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경색)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추위에 혈관이 좁아지는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 뇌졸중이 많은 이유는 이런 영향도 있다.

◆ 땀 흘리는데 왜 갈증이 심하지 않지?

목이 마르면 물을 찾게 마련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갈증이 더 심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 들면 갈증을 느끼게 하는 중추신경이 무뎌져 많은 수분 배출에도 불구하고 물을 덜 찾는 경향이 있다. 자기도 모르게 탈수로 진행되고 혈액 문제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 폭염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밖에 나간다면 자외선 차단과 함께 물병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수시로 물을 마셔 건강을 지켜야 한다.

◆ 물 대신에 시원한 주스, 냉커피, 맥주?… 오히려 수분 빼앗아, 맹물 마셔야

주스, 냉커피, 맥주 등으로 물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 배출이 빨라진다. 오히려 몸의 수분을 빼앗아간다는 표현이 합당할 수도 있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음료를 자주 마시면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소변으로 수분이 자주 배출되니 수분 보충을 서둘러야 한다.

◆ 영원한 ‘보약’… 아침 물 한 잔의 가치

아침에 깨면 맹물부터 마셔야 한다. 간밤에 끈끈해진 혈액을 묽게 해 제대로 흐르게 하고 뚝 끊어진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앞서 간단한 양치를 하면 더욱 좋다. 자는 동안 몸에 가득 찬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너무 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다. 갑자기 몸에 찬 물이 들어가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음식이나 커피를 마시기 전에 물부터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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