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동안 우울증·불안장애 호소 환자 크게 늘었다

40대미만 환자 비중 늘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3만3481명으로 2017년 69만1164명 35.1%(연평균 7.8%) 증가했고, 불안장애 환자수는 2021년에 86만5108명으로 2017년 65만3694명 대비 32.3%(연평균 7.3%) 늘어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좁혀 코로나19 발생전인 2019년에는 우울증 진료환자가 81만1862명이었으나 지난해는 93만2481명으로 2년간 12만1619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우울증 성별‧연령대별(10세 단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63만 334명으로 남성 30만3147명의 2.1배였다.

지난 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성별은 10대 미만에서는 남성(1230명)이 여성(710명)보다 1.7배 많았으나, 1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대(6만112명), 30대(4만6473명), 40대(4만5898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20대(11만7054명), 60대(10만4533명), 30대(9만3797명) 순으로 많았다.

코로나19 기간동안 40대미만 우울증 환자들이 늘어났으며, 그외 연령대에서는 우울증 환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장애 환자는 2019년 74만3083명에서 지난 해는 86만5108명으로 코로나19기간동안 12만2025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증과 유사하게 코로나19 기간동안 40대 미만에서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에는 10대 환자 비중이 3.2%, 20대 10.9%, 30대 13.%였으나 2021년말에는 10대 3.7%, 20대 12.8%, 30대 1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여성이 53만3436명으로 남성 33만1672명보다 1.6배 높았다.

여성은 60대(10만5345명), 50대(9만4096명), 40대(8만2402명) 순으로 많았으며, 남성은 40대(6만2075명), 50대(6만266명), 60대(5만4500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발표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생 유병률은 우울장애 7.7%, 불안장애 9.3%이며, 1년 유병률은 우울장애 1.7%, 불안장애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우울증 및 불안장애는 한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불안함이 느껴지면 친구, 가족 등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거나 가벼운 걷기, 조깅 등 신체적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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