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약 ‘잠’에 대한 명언 10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528호 (2022-06-27일자)

삶의 보약 ‘잠’에 대한 명언 10

2022년 절반의 마지막 주말, 장마철 사이 후텁지근한 날씨에 어떻게 보내셨나요? 밤에 시나브로 기온이 올라가서 잠 못자고 뒤척이지는 않으셨는지요?

우리말에는 잠을 가리키는 단어가 참 많습니다. 동작별로는 똑바로 앉은 채 자는 ‘말뚝잠’, 등을 구부리고 앉아서 자는 ‘고주박잠’,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옆으로 자는 ‘개잠’, 어린애가 만세를 부르는 양 두 팔을 벌려 자는 ‘나비잠’, 자리를 빙빙 돌아가며 자는 ‘돌꼇잠’ 등이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잠깐 틈을 내서 자는 것을 ‘토막잠’이라고 하고, 너무 피곤해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은 ‘멍석잠’이라고 하지요. 또 깊이 자는 잠은 단잠 꿀잠 귀잠, 얕게 든 잠은 선잠 겉잠 여윈잠, 자주 깨는 잠은 괭이잠(고양이잠) 토끼잠으로 부르는데 놀라서 자주 깨면 노루잠이라고 하지요. 잠 중의 최고는 ‘꽃잠’일겁니다.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을 가리키는 동시에 꿀잠의 동의어로도 쓰이니까요.

예부터 수많은 현자들이 잠의 소중함에 대해서 얘기했고, 현대의학은 이를 입증하고 있지요. 사람은 잘 때 성장호르몬을 비롯해서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는 잘 자야 쑥쑥 잘 자라고, 어른은 숙면해야 건강해집니다. 잠은 뇌가 기억을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잠이 많으면 꿈도 많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잠이 불규칙하거나 부족하면 각종 암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오늘은 잠의 소중함을 가슴에 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주무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잠은 정해진 시간에 아늑한 장소에서 잠들어 정해진 시간에 깨는 것입니다. 잠을 저축할 수는 없어 잠을 몇 시간 더 잔다고, 다음날 덜 잘 수는 없지만, 휴일에 한두 시간 더 자면 쌓인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술을 마시거나 코를 골면서 자는 것은 단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요즘 상식이죠?

삶의 소중한 시간을 잠에 떼어주기 위해 잠의 명언을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명언들을 보면 잠은 슬픔을 벗어나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건강한 잠을 위해선 가급적 즐거운 기억을 잠자리에 데리고 가야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절망에서 희망으로 건너가는 가장 좋은 다리는 밤에 단잠을 자는 것이다. -일라이 조셉 코스만
○신은 현재 여러 근심의 보상으로 희망과 잠을 주었다. -볼테르
○산다는 것은 앓는 것. 잠은 16시간마다 그 고통을 누그러뜨린다. -샹플뢰리
○잠은 건강과 육신을 묶는 황금 사슬. -토마스 데커
○잠은 최고의 명상. -달라이 라마
○단잠과 목욕, 한 잔의 와인은 슬픔을 누그러뜨린다. -토마스 아퀴나스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 -호메로스
○최고로 멋진 일은 자는 것이다. 최소한 꿈을 꿀 수 있기에. -마릴린 먼로
○우리는 잘 때 위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윌리엄 해즐린
○우리는 꿈들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존재이며, 우리의 짧은 삶은 잠에 둘러싸여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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