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뻑뻑 안구건조, 운동하면 사라진다? (연구)

눈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인공눈물보다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꾸준하게 운동하면 뻑뻑하고 가려운 눈이 편안해질 수 있다. 눈물 분비가 늘어나는 덕분이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은 18~25세 대학생 5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은 일주일에 다섯 번, 나머지는 일주일에 한 번 운동하게 했다. 종목은 트레드밀에서 지칠 때까지 달리기였다.

연구진은 운동 전후 각 5분간 참가자의 눈물양을 측정하고 안구에 형성된 눈물막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관찰했다.

눈물양은 쉬르머 검사로 측정했다. 눈금을 매긴 검사지를 아래 눈꺼풀에 넣고 눈물에 젖은 길이를 재는 방식이다. 운동 전 눈물 분비량은 주간 운동 ‘5회 그룹’이 평균 14.6mm, ‘1회 그룹’이 11.9mm였다. 운동 후 측정했을 때 차이는 더 벌어졌다. ‘5회 그룹’은 평균 3.5mm만큼 눈물 분비가 늘었지만, ‘1회 그룹’은 2.3mm 증가에 그쳤다.

연구진은 안구에 형성된 눈물막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측정했다. ‘5회 그룹’은 평균 17.7초 유지됐으나, ‘1회 그룹’은 14.8초에 그쳤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안구 표면에 눈물막이 생긴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빨리 사라지면 눈이 뻑뻑하고 가려우며 따갑다. 눈물막의 성분은 수분, 유분, 뮤신 등으로 구성되는데 적절한 균형이 깨지면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진다.

연구진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눈물의 양과 질이 좋아진다”고 결과를 요약했다. 연구에 따르면 안구 건조를 예방하는 효과는 어쩌다 한 번 운동했을 때보다 평소에 꾸준히 할 때 더 크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으로 혹사당하는 눈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인공눈물보다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연구(Differential effect of maximal incremental treadmill exercise on tear secretion and tear film stability in athletes and non-athletes)는 학술지 《실험 안과 연구(Experimental Eye Research)》가 싣고, 미국 건강 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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