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로 10초 못 버티면…조기 사망 위험 높아(연구)

한쪽 다리로 서 있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잡을 수 없는 중장년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운동의학클리닉인 ‘클리니멕스’ 연구팀에 따르면,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서 있을 수 없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10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8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균형 테스트가 건강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이전의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1994년에 시작된 이 연구는 브라질에서 50~75세의 1702명을 대상으로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서있는 등의 다양한 건강 테스트를 한 것이었다.

모든 대상자가 동일한 방식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게 팔을 옆에 두고 시선을 정면으로 고정하고 한쪽 발의 앞부분을 반대쪽 아랫다리 뒤에 붙이도록 했다. 연구팀은 또한 체중, 허리둘레, 혈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5분의 1은 한쪽 다리로 설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는데 71~75세 사이에서는 54%가 한쪽 다리로 서 있지 못한 것에 비해 51~55세 사이에서는 5%만이 한쪽 다리로 서 있지 못했다. 연구기간동안 123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이 나이, 성별 및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한 후 결과를 분석했을 때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서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은 향후 10년 이내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이 84% 더 높았다.

또한 한쪽 다리로 서 있지 못하는 사람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 비만과 심장질환, 고혈압, 건강에 해로운 혈중 지방 비율이 높았다. 제2형 당뇨병은 3배나 많았다.

연구팀은 “10초 균형 테스트가 건강 전문가에게 신속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Successful 10-second one-legged stance performance predicts survival in middle-aged and older individuals)는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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