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평발이었어? 숨어 있는 평발 조심

보통 때는 아치가 유지되지만 체중이 실리면 평발이 되는 ‘유연성 평발’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한 운동화를 착용했는데도 장시간 걷다 보니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플 경우가 있다. 통증이 계속 심할 경우 병원을 찾으면  평발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발은 발바닥 안쪽에 움푹 들어간 아치가 있다. 적당한 크기의 아치는 걸을 때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주는 쿠션 역할을 하고 추진력을 만들어줘 보행에 도움을 준다. 평발은 발바닥의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없는 모든 종류의 발을 지칭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바닥이 납작한 평발은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발이면서도 평발인지 모르고 평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숨어 있는 평발을 ‘유연성 평발’이라 부른다.

 

유연성 평발의 경우 보통 땐 아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옆에서 보거나 앉아서 발바닥을 뒤집어 보았을 때는 구분이 어렵다. 유연성 평발은 체중이 실릴 때만 평발이 되는데, 보행 시 아치가 없어진 상태에서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아 완충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발이 아픈 경우도 이 때문이다. 유연성 평발은 발바닥에 체중을 실어 발바닥 도장을 찍어보고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후에야 자신이 평발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연성 평발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은 성장기를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발은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신체 변형을 일으켜 걸음걸이, 자세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허리, 발목, 무릎관절압박이 오는 등 이차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족부 질환으로 족저근막염이 있는데 특히 중년 여성, 발이 큰 사람, 과체중인 사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평발일 경우 족저근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평발이라고 모두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봉주, 박지성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평발 콤플렉스를 극복했듯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유연성 평발은 평소 운동을 통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데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발 건강에 좋은 신발을 찾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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