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님, 목사님이 많이 받는 성형수술은?

[이민구의 성형의 원리] 목 주름살 수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름다움과 젊음에 대한 갈망은 종교인도 예외가 아니다. 스님도, 신부님 수녀님도 성형외과에 온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목회 활동 중인 60대 중반 A 여목사도 진료실 문을 노크했다. 목사님의 고민은 목주름이었다.

교회에서 목사의 연단은 대개 성도들의 좌석보다는 약간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 성도들이 설교 중인 목사를 올려볼 때 목이 집중적으로 눈에 들어오고, 목주름이 도드라져 보이기 십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설교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로도 볼 수 있게 했지요. 그런데 선명한 영상에 나오는 제 뚜렷한 목주름을 보고 놀랐어요.”

목사님은 목주름을 개선하려고 보톡스 주사, 레이저 시술도 받아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스카프나 폴라 셔츠 등으로 가려보기도 했다. 해결책은 귀부터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피부와 근육을 당겨 주름을 펴는 수술이었다.

목사님은 월요일에 수술하고 화요일에 퇴원한 뒤 그 주 일요일 예배 때 설교를 펼쳤다. 수술 부위 실밥을 채 뽑기 전이었지만 긴 머리카락으로 봉합 부위를 가려 신도들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비슷한 고민이 있는 스님의 목주름을 수술한 적도 있다.

예전이라면 은퇴했을 나이를 넘겨 60~70대에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는 분이 늘고 있다. 체력은 물론 피부 관리도 잘해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건강하게 보인다. 이들에게 목주름은 공통적인 고민이다.

주름살은 삶의 나이테라고 불린다. 기품 있게 늙은 얼굴과 깊은 눈에 곁들여진 주름살은 지성과 경륜이 서려있는 장식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들도 젊어졌다면 입이 슬그머니 벌어진다. 동안 피부라고 부러워하면 입이 귀에 걸리기도 한다. 곱게 늙는 것도 아름답지만, 젊음을 유지해야 생존에 유리한 정글의 세상이기도 하다.

주름살은 피부에서 표피와 진피의 접착면이 줄어들면서 쪼글쪼글해지거나 처지는 것이다. 진피에서 다른 신체 조직이나 수분을 붙잡는 ‘콜라겐섬유’와 피부가 늘어나면 원상태로 돌리는 ‘탄력섬유’가 줄어들고, 표피와 진피 경계 부위에 있는 세포와 모세혈관이 줄어들면서 주름살이 생긴다. 얼굴이나 손에 집중적으로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이곳의 피부가 얇기 때문이다.

피부 주름살을 만드는 가장 큰 외부 원인은 중력이다.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면 피부 내 지방층이 아래로 처지거나 근육의 구조에 따라 갈라지게 된다.

사람을 물구나무 서게 한 뒤 사진을 찍으면 대부분 몇 년은 젊어 보인다. 반중력으로 주름살의 처짐이 완화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목주름은 수십 년 동안 중력의 영향이 축적돼 처져있기 십상이다. 물론 유전적으로 주름살이 더 많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자외선과 몸속 유해산소는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소실을 가속화한다.

대체로 50대부터 시작되는 주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치료를 받거나 주름 개선 화장품도 쓴다. 이것들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주름살 고민을 일시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있어도 목주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볼이나 입가, 눈가 등의 주름은 필러를 넣을 정도의 적절한 공간이 있지만, 목에는 그런 공간이 부족하다.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아 처진 목주름은 필러를 넣어도 중력의 힘을 이겨낼 수도 없다. 더욱이 평소 얼굴 관리를 잘해온 사람일수록 목주름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현실적인 대안이 목주름을 펴는 수술이다.

목주름 수술은 난도가 높다고 알려져, 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로 목 주변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되면 마비나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한다.

① 귀 뒤쪽 헤어라인을 따라 섬세하게 피부를 절개한다. ② 늘어진 피부와 주름을 화살표 방향으로 당겨 고정시켜 리프팅 효과를 높인다. ③ 처진 근육과 피부를 당겨 골막에 확실하게 고정 후 봉합한다.

목주름 수술이 난도가 높은 건 맞다. 사람들은 의사가 목 피부만 당기는 줄 알지만. 눈에 안 보이는 목 근육도 당겨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얼굴 일부나 헤어라인을 절개해서 얼굴을 펴 주름을 줄이는 ‘안면거상술’을 하면서도 목주름은 수술하지 않는 성형외과도 적지 않다. 목주름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세 드신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위해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를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목주름 수술은 2시간이면 충분하며, 얼굴과 같이 하면 3~4시간이 걸린다.

수술 1~2주 뒤에 실밥을 푼다. 목주름 수술은 다른 수술과 달리 통증보다는 딱딱한 마비 감각이 오는데 대부분 한두 달 안에 풀린다. 얼굴 주름을 없애는 안면 거상수술을 받으면 신경이 되살아나며 감각이 돌아올 때 찌릿찌릿하곤 한데, 목주름 수술은 이런 부작용이 훨씬 적다.

또 다른 주의점은 목주름 수술 환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이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을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술 전부터 수술할 때, 수술 후 회복과 관리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

목주름 수술을 받을까 고민 중이신 60대 이상이신 분 중에 성형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성형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목주름 수술 뒤 진료실에 올 때마다 싱글벙글인 70대 대기업 회장은 주위에도 적극 추천하고싶다고 했다.

“목이 드러나는 셔츠나 드레스를 마음대로 입을 수 있고, 예쁜 목걸이도 할 수 있어 10년 이상 젊어진 느낌입니다. 나만 젊어지기 아까워요. ㅎㅎㅎ”

이민구 압구정서울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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