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늘부터 생후 6개월도 코로나 백신 맞는다

미국은 21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사진=naumoid/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는 오늘(21일)부터 생후 6개월 아기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시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지난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18%가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27%는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38%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선 현재까지 5세 미만 아동 중 200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고 2만 명이 입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했을 때 5세 미만에서도 접종 혜택이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스탠포드대 의대 소아과 그레이스 리 교수는 USA 투데이를 통해 “백신 접종은 권장돼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입원과 사망 위험을 막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성인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이 감염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은 감염 가능성이 낮은 만큼,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건 아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자가면역질환처럼 건강상 문제가 있는 아이는 감염 시 심각한 상태에 이를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가급적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 접종 후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으로는 발열, 피로, 주사 부위 붓기 등이 있다. 80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심근염 등 보다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임상 규모가 커지면 드문 부작용 사례도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미 방역당국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아기는 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또, 감염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 현재 유행 중인 변이에 대해선 보호 효과가 상실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예방접종을 함께 접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함께 접종하지 않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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