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많이 든 가당음료, 갱년기 여성 간암 위험 높인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청량음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이 많이 든 가당음료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시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가당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갱년기 여성은 월 3잔 미만 마시는 갱년기 여성보다 간암에 걸릴 위험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가한 50~79세의 폐경 후 여성 9만504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1990년대 중반 이들을 설문 조사한 뒤 1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 대상자 가운데 205명이 간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참가자의 약 7%가 하루에 340g(12온스)의 가당음료를 한 번 이상 마신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78% 더 높았다.

또 가당음료를 하루에 적어도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가당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월 세 잔 미만 마시는 여성보다는 간암 발병 위험이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당음료(청량음료, 탄산음료)가 간암의 위험 요인에 속하는 비만,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당음료는 인슐린에 대한 반응 장애를 일으키고,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쉐홍 쟝 조교수(영양학)는 “이번 연구에서 가당음료가 간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련성이 드러났으나, 간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있는 인과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쟝 조교수는 가당음료를 마시는 남성 및 젊은 여성들의 간암 위험이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 이 연구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당음료를 마시는 습관과 식생활 및 운동 습관과의 관련성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신중히 해석돼야 하며, 향후 연구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온라인 회의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이에 앞서, 가당음료를 주 7회 마시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0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당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남성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이상 높아지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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