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염증질환치료 ‘JAK억제제’ 탈모에 효과있다는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의 안전성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기존 JAK 억제제가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적응증 확대로 반등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해 염증을 줄이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며 여러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JAK억제제의 안전성 문제를 경고해 전세계에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FDA는 일부 제품엔 사망, 주요 심혈관, 혈전증 등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 부착도 언급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모든 JAK 억제제에 대해 1개 이상의 TNF억제제 등 다른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유럽은 토파시티닙(JAK억제제 성분) 고위험군은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나머지 JAK억제제 성분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선 일반 환자에게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하지만, 65세 이상이나 악성종양 위험, 심혈관계 고위험군 등 고위험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제 기관이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허가된 5개 JAK 억제제 성분에 대한 약리학적 기전과 분자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위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학회 등도 판단했다.

다만 JAK억제제가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시 관심을 모은 이유는 원형탈모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FDA가 일라이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를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했다.

지금까지 원형 탈모증 치료는 미용 방식이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부분 주사치료만 가능했다. 경구용 약인 올루미언트는 혈액을 통해 성분이 전달되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다른 JAK억제제도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인 콘서트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JAK억제제 신약 ‘CTP-543’의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JAK1 및 JAK2 면역반응 동안 활성화되는 특정 효소를 억제해 탈모 치료가 가능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도 동일한 작용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JAK 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제(IN-A002)는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1상까지 완료했다.

국내 허가받은 JAK억제제는 5개 성분, 65개 품목이 있다. 국내 제조 의약품은 토파시티닙 성분이고, 나머지 바리시티닙, 유파다시티닙, 아브로시티닙, 필고티닙 등은 모두 수입 약품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에 일반 환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나, ▲65세 이상 ▲심혈관계 고위험군 ▲악성종양 위험 등 고위험 환자는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 한해 사용토록 효능·효과, 사용상의 주의사항 변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약처가 지난해 9월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이후 진행된 안전성 검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의견조회 절차를 거쳐 7월 중 허가사항을 변경하도록 명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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