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짜증 나는 여름… 당신도 지금 ‘구내염’?

여름에는 더위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구내염 환자가 증가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더우면 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업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더위 스트레스 입병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입병은 의학적 용어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이란 구강과 관련된 부위에 생기는 염증을 통칭하는 것으로 입술, 입안, 혀에 나타나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한번 발생하면 구취, 물집, 궤양 등의 증세를 동반하고 통증이 심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의 자료를 통해 구내염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

실제로 한 제약사가 학부모 3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자녀가 시험기간 중 구내염이나 혓바늘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의 대부분인 96%가 ‘구내염이나 혓바늘로 인한 통증이 자녀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보통 혓바늘이 돋고 입안에 염증이 생기면 식사하기도 불편하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구내염 및 관련병변’ 질환의 진료인원은 약 96만 2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53만 7000명으로 55.8%를, 남성은 42만 5000명으로 4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구내염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5년간의 평균 수치로는 매년 6~8월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구내염은 계절적으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더위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지고, 그렇게 피로가 누적되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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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은 왜 생길까?

건강한 사람의 입속에도 수백 여 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평상시에는 세균 상호간 견제에 의해 한 종류의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침도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속 씨알산 분비가 줄어들고, 씨알산 분비가 줄면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져 구내염에 쉽게 걸리게 된다.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뿐 아니라 비타민 B12 및 철분 엽산의 결핍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볼을 씹거나,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을 경우 발생하는 상처 등에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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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2주 이내 치유

구내염은 크게 걱정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 간혹 1개월 가까이 지속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발생 1~2주 내에 치유가 되고, 잘 쉬면 그보다 더 빨리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증상이 심할 때는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말을 할 때 많이 움직이는 위치에 생겼다면 말을 줄이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잦은 접촉으로 자극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 제제나 가글을 사용하면 궤양이 빨리 치유될 수 있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나 기타 면역 조절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입안뿐 아니라 안구나 생식기 등에도 궤양이 생겼다면 베체트병 등 전신 자가 면역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베체트병은 실명 등 심각한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피부과에 내원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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