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요법, 1년 이내 단기 처방은 안전”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을 3개월~1년 단기간 적용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그 수치가 너무 낮아질 경우 이를 보충해주는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이 시행된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2014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낮은 경우에만 해당 요법을 처방하게 했으며 관련 약품에 대해 경고 라벨을 의무화했다.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을 3개월~1년 단기간 적용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들 연구진의 논문은 이달 초 의학학술지《랜싯 건강한 장수》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1992년~2018년 수행된 35개 연구 데이터와 임상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평균 연령 65세 남성 5601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이들 남성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1년 동안(평균 치료 기간은 9.5개월) 테스토스테론 처방그룹과 위약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심장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비교하면 테스토스테론 요법 처방을 받은 남성(7.5%)과 위약을 받은 남성(7.2%)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두 그룹 간의 사망, 뇌졸중,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관상 동맥 심장병, 심부전, 심장마비 위험 역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생식선기능저하증과 관련한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의 안전성을 조사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라면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는 사실을 해당 증세가 있는 남성들에게 충분히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 안정성에 대해선 좀 더 확실한 연구가 나올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제1저자인 에린 D 미코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만약 심장질환의 가족력이 위험 수준이거나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남성이라면 그들에게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메타 분석’이 해당 남성들을 장기적으로 추적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50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 치료효과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코스 교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의 광범위한 사용이 고려되기 전에 (장기적인 연구)의 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랜싯》의 기명 사설에서 밝혔다. 그는 “테스토스테론 처방그룹과 위약그룹으로 나눠 심장 마비, 뇌졸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결정하기 위해 5년간 실시 중인 장기 연구 결과가 올해 말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hl/article/PIIS2666-7568(22)00115-5/fulltext#%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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