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신발이 안맞다?’ 발이 늙어가는 증상들

시간이 지나면서 발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발도 예외는 아니다. 미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에따라 맞던 신발도 어느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 발의 변화,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프리벤션(Prevention)을 통해 알아본다.

1. 지방이 줄어든다

사람의 발바닥에 있는 지방조직은 쿠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중년기에 들어서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기능을 하는 지방이 얇아지고, 이로 인해 걸을수록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 따라서 쿠션감이 있는 편한 신발, 필요에 따라서는 깔창이나 젤 패드를 넣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2. 관절염이 나타난다

발에는 30개가 넘는 관절이 있어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은 보통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가운데 부분 관절에 생긴다. 통증 외에 아침에 뻣뻣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움직이면 좋아졌다가 밤이 되면 다시 악화된다. 신발에 깔창을 넣어 신거나 움직임 범위를 늘리는 운동,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 체중감량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염 또한 발 안쪽이나 바깥쪽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통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도록 한다. 운동이나 약물로 치료하면 발에 가해지는 부하를 덜 수 있다.

3. 발가락이 굽는다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으면 망치족지(hammertoes) 위험이 높아진다. 망치족지는 발가락 첫째 마디가 굽어져 변형되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구부러진 발가락이 신발에 쓸리면서 피부못(굳은 살)이 생길 수 있다. 신발에 패드를 대거나 끝이 넓은 신발을 신으면 이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4.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당뇨병, 정맥질환,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그 외 질환은 발로 가는 혈류를 느려지게 한다. 그렇게 되면 벌어진 상처나 새로 산 신발 때문에 생긴 물집이 낫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여기에 신경 손상이 더해지면 감염이 심해지고 결국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발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베이거나 긁힌 상처가 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상처가 있는 경우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5. 힘줄이 뻣뻣해진다

힘줄의 수분 함량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 그 중에서도 발목의 힘줄이 경직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발목을 늘리기도 어려워지고 파열 위험도 높아진다.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 과거 아킬레스건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종아리 올리기와 같은 강화훈련이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인대가 늘어난다

반대로 인대라고 하는 결합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발 아치에 통증이 생기고 발이 평평해질 수 있다. 게다가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뇌에 알려주는 센서가 고장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지고 발목 염좌가 반복해서 일어나기 쉬워진다. 운동할 때 보호대를 하거나 발목 돌리기, 발가락 올리기와 같은 발목강화 운동을 하면 발목 염좌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7. 피부가 건조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이 줄어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기 쉽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에 두 번 풋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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