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은 간단하다. 바르지 말라는 것. 과거 의약품이 부족하던 시절에나 썼던 민간요법을 다양한 여드름 치료제가 나온 지금 쓸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버드대 의대 피부과의 사디 쿠로쉬 교수는 “치약은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성분이 있어 이론적으로 여드름을 가라앉힐 수도 있다”면서 “지금처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을 때 치약을 쓴 걸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약에는 그밖에 다른 성분도 있다. 불소, 계면활성제, 향료 등이다. 이를 닦는 데는 유효하지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여드름 치료하려다 더 큰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결론은 여드름에 특화한 제품을 쓰라는 것. 덴버의 피부과 의사 조엘 코헨 박사는 “여드름 치료제는 박테리아를 없앨 뿐 아니라, 염증을 줄이고 붓기와 홍반을 완화하며 모공에 남은 찌꺼기를 제거하고 피지 분비를 줄여준다”면서 “치약에는 그런 효능이 없다”고 말했다.
시중의 여드름 치료제는 살균제인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을 2.5~10%까지 함유한다. 민감성 피부인 사람은 농도가 낮은 것부터 시도하는 게 좋다. 하루 두 번 바르되, 여드름 자체가 아니라 주변에 발라야 한다.
그래도 여전히 치료제보다 민간요법을 선호한다면 치약보다 티트리 오일을 선택하는 게 낫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티트리 오일은 벤조일퍼옥사이드를 5% 함유한 용액만큼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