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과 발톱이 말해주는 건강 상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톱은 표피가 경단백질인 케라틴으로 되는 일, 즉 각질화 된 것이기 때문에 감각이나 통증이 없다. 그렇지만 손톱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발톱도 손톱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체크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색깔처럼 감지하기 쉬운 변화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메이요클리닉 등의 자료를 토대로, 손톱과 발톱에 나타나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본다.

|손톱으로 확인하는 건강 이상 신호|

△잘 부러지는 손톱

갑상선(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있거나 철 결핍성 빈혈증 등이 있을 때 손톱이 건조해지고 금이 가거나 깨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하지만 요즘처럼 손 씻기가 중요한 시기에 자주 손을 씻고 로션을 발라주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손은 씻고 날 때마다 로션 등으로 충분히 보습을 주는 것이 좋다.

△하얀 점

손톱에 작은 흰점들이 나타나는 건 드문 현상은 아니다. 곰팡이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 반응, 손톱 아래 상처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한,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표시일 수도 있다.

이럴 땐 칼슘과 비타민C 등의 섭취량을 늘려 흰색 점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박테리아에 노출됐다거나 감염된 적이 있으며, 전염병의 여러 증상들과 함께 흰색점이 나타난다면 이때는 병원에서 의학적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올록볼록한 손톱

세로로 올록볼록한 융기가 일어났다면 철 결핍성 빈혈증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또 가로로 융기가 생겼다면 신장(콩팥)병이 있거나 특정 약물 반응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으니, 현재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나 신장병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누런 손톱

손톱이 누렇게 변하면 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특정 병이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 곰팡이 감염, 간질환, 신장병 등이 손톱 색을 누렇게 변화시킬 수 있다.

△창백한 손톱

손톱의 색이 평소보다 밝아졌다면 이는 빈혈증, 간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의 징후일 수 있다.

△푸르스름한 손톱

손톱이 푸른 빛깔을 낸다면 해당 부위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는 폐질환이나 심혈관계 질병을 나타내는 단서이기도 하다.

△검푸르거나 검정색 손톱

손톱 색이 어둡게 변했다면 타박상으로 단순히 멍이 든 것일 수도 있지만,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 조직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는 멜라닌 색소가 쌓인 것이거나 일반적인 점일 수도 있으나, 흑색종처럼 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르고 약한 손톱

만약 손톱이 예전처럼 단단하지 않고 약해졌다면 이는 영양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다. 손톱 구조물이 보다 탄탄해지려면 케라틴 단백질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달걀, 콩류 등의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발톱 색깔로 아는 건강 상태|

△흰색

발톱에 흰색 점이나 선이 있다면 외상이 원인일 수 있다. 상처를 입었을 때 반드시 푸른색 멍만 드는 건 아니다. 피가 나지 않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면 흰색 점이나 선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신발이 너무 작거나 신발 굽이 높을 때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니, 신발을 체크해보자. 발톱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면 이때는 ‘백색 표재형’ 혹은 ‘조갑하형’ 발톱 곰팡이증이 원인일 수 있다.

발톱이 하얗게 변한데다 표면이 거칠고 잘 부스러진다면 백색 표재형, 큐티클 근처를 중심으로 하얗게 변했다면 조갑하형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보다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검은색

발톱의 색이 검게 변했다면 타박상으로 멍이 생긴 것일 확률이 가장 높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이를 ‘손톱 밑 혈종’ 혹은 ‘조갑하 혈종’이라 부른다. 문지방에 발을 찧었거나 발이 꽉 조이는 신발을 신었을 때처럼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졌을 때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에는 붉은색이었다가 점점 보라색, 어두운 갈색, 그리고 마지막엔 검은색으로 변한다. 까맣게 변한 발톱은 6~9개월 정도 발톱이 자라고 잘려나가길 반복하는 동안 사라진다.

하지만 검은색 발톱이 심각한 의학적 컨디션을 의미할 때도 있다. 특별한 물리적 자극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색으로 변했다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곰팡이 감염, 염증, 만성적인 내성발톱 등이 원인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란색

발톱의 색이 노랗게 변했다면, 곰팡이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 곰팡이 감염은 매우 흔하고 굳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개선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항 진균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 상태를 완화할 수 있다.

단, 발톱의 노란 부위가 두껍다면 표면 일부를 부분적으로 갈아낸 뒤 약을 발라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이런 자가 치료로 변화가 없을 땐, 병원 치료가 필요한 때다.

△녹색

녹색 매니큐어가 발톱을 물들인 것이 아니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색이다. 이는 ‘녹색 조갑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감염증이 원인인데, 주범인 박테리아는 눅눅하고 축축한 곳에서 잘 번식한다.

녹색으로 변한 부위는 발톱 아래에 위치하므로 발톱 표면을 긁거나 문지르는 것으론 없앨 수 없다. 병원에 방문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푸른색

멍이 들어 푸른색으로 변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푸른 점이 생겼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낫다.

대체로 병원 진료를 받아보면 의식하지 못한 사이 타박상을 입어 멍이 생긴 것으로,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드물게 파란 반점이 암으로 변화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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