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전세계 매출 1위 ‘휴미라’ 밀어낸 의약품은?

9년간 전세계 매출 1위 ‘휴미라’ 밀어낸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 화이자 백신 [사진=뉴스1]
지난해 전세계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낸 의약품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수혜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다. 9년 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애브비의 ‘휴미라’를 제치고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가 한해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매출인 368억 달러(약 45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미국 피어스파마 등이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휴미라가 세웠던 200억 달러(약 24조8000억 원) 기록을 훨씬 넘어섰다.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도 전세계 매출 3위에 등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의약품 시장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쳤다. 매출 상위 5개 의약품을 정리했다.

▲코미나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지난해 매출은 3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화이자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엔테크가 로열티를 지불하고도 199억 달러(약 24조6000억원)를 남겼다.

화이자는 올해도 코미나티 매출이 320억 달러 정도(약 39조7000억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미나티는 2020년 12월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해 8월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량은 미지수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과 주기적인 예방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휴미라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207억 달러(약 25조6000억원) 판매됐다. 휴미라는 10년 가까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여전히 높은 매출을 유지했으나, 팬데믹 시대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또한 2018년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이후 휴미라의 매출은 거의 10% 감소했다. 내년 초부터는 더 많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예정이다. 휴미라 시장 점유율이 점점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휴미라는 2002년부터 판매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플라크건선, 크론병, 건선 관절염 등 10개 적응증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

▲스파이크백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가 매출 177억 달러(약 21조9000억원)로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 회사에서 mRNA 백신 개발로 스타덤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임상 연구가 신속하게 진행됐고 이후 추가 데이터를 생성, mRNA 백신 후보를 발전시키고 용량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판매 8억700만 도스를 전세계에 공급했다.

지난해 모더나 매출은 전년대비 20배 이상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 상위 20대 제약바이오사에 처음 합류했다.

▲키트루다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는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암 치료제였다. 지난해 매출은 172억 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5% 성장률을 나타냈다. 항암제 중에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은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퀴브(BMS)의 ‘레블리미드’보다 40억 달러 이상 매출이 많았다.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시장 선두를 확립했다. 최근에는 적응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진행성 신장암에서는 일본 바이오기업 에자이 ‘렌비마’와 병용 치료를 위한 FDA 승인을 받았다.

▲엘리퀴스

화이자와 BMS의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167억 달러(약 20조7000억원)였다.

엘리퀴스는 2013년 출시돼 두 회사가 글로벌 손익을 동등하게 부담하고 있다. 비판막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처음 승인받은 후, 2014년 심부 정맥 혈전증과 폐 색전증 치료로 확장됐다.

BMS는 2025년까지 엘리퀴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중심으로 의약품 매출이 매년 8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규 의약품 출시로 2029년까지 250억 달러 이상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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