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가슴 답답’.. 예사롭지 않은 것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은 몸의 변화가 심한 시기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에다 자녀 입시 등 집안 일이 겹쳐 이중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불량 기미가 보일 때 “스트레스 때문이겠지..”라며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주 위험한 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 복부 위가 아프고 답답… “소화제 먹고 쉴까?”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배의 위가 아프고 답답한 증상이 이어진다. 소화 불량 기미에 찌르는 듯한 통증도 나타나곤 한다. 요즘 스트레스가 심하고 소화가 잘 안 된 탓일까? 하지만 이는 심장병의 징후일 수도 있다. 심장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지만 흉부 불쾌감에 소화장애 기미부터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어서 가슴뼈 아래 앞쪽 근처의 묵직함, 압박감, 쥐어짜거나 조이는 느낌, 숨 막히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흉통은 가슴 뿐 아니라 턱, 어깨, 등, 팔 주위로 퍼져나갈 수 있다. 대개 서서히 시작해서 2~5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쉬면 나아지겠지”라며 방심하기 십상이다.

◆ 심장의 혈관 이상… 피의 흐름에 문제

심장은 온몸에 피가 돌게 하는 펌프 역할을 하면서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한다. 심장 주위의  혈관(관상 동맥)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간다. 그런데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 심장병이 발생한다. 협심증, 심근 경색증, 급사(심장 돌연사) 등이다. 협심증은 혈관이 혈전 등에 의해 막히거나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병이다. 이 때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가슴이 좁아진 듯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생겨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 중년 여성에 갑자기 심장 혈관질환 이상… 이유가?

건강했던 여성이 폐경기에 혈관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젊을 때까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줄어든 데다 음식 조절에 신경 쓰지 않으면 혈관에 기름기가 쌓여  탄력을 잃고 딱딱해질 수 있다. 기름기 많은 물질이 혈관 벽에 쌓이면 점차 혈관이 좁아지면서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 등도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 돌연사 위험도… “고혈압 등 위험요인 조절하세요”

협심증은 돌연사 위험이 높은 심근 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장 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으면 적정 혈압 및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  흡연자의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음식 조절,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가슴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져도 방심하지 말고 심장내과 진료를 받는 것도 좋다.

◆ 위험도 1순위인 사람은?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 심장병환자가 있는 데도 포화 지방이 많은 육류, 트랜스 지방이 들어 있는 과자·가공식품을 즐기고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담배를 피우면 심장 혈관질환 위험도 1순위에 해당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 당분, 짠 음식을 줄이고 채소·과일을 자주 먹어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조깅, 등산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이미 심장병이 왔다면 운동은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슴 통증 등 협심증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응급대원이 차안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고 심장관련 병원으로 직행하는 장점이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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