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 감으면 어떤 효과가?

[오늘의 건강]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기…유래와 효능

여인들은 악귀를 물리치고 머릿결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오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1∼33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벌어지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음력 5월 5일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명절이다. 단오에는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고 그네타기와 씨름 등 세시풍속을 즐겼다. 여기에 하나 더, 여인들은 악귀를 물리치고 머릿결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는데 이는 정말 효과가 있는 방법일까?

창포는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에서 길이 70㎝까지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선인들은 창포의 그윽한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으며 창포 삶은 물로 머리와 몸을 씻기도 했다. 하지만 창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창포에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창포에 세정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대신 창포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어 모발의 손상 부위를 메우고 수분을 공급한다. 또한 창포에 풍부한 단백질은 모발을 구성하는 좋은 영양분이 돼 머리카락을 빛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다시 말해 창포물은 모발을 씻어주는 역할이 아닌 윤기와 부드러움을 더하는 현대의 트리트먼트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편, 창포는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특히 창포의 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주는 약재로 사용됐으며 불안·초조, 불면증,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며 창포는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목청을 좋게 하며, 지혜를 길러준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익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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