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두통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카페인은 많은 두통 및 편두통 약에도 소량 들어가는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페인은 두통을 완화할 수도, 유발할 수도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카페인은 많은 두통 및 편두통 약에도 소량 들어가는 성분이다. 카페인이 뇌혈관을 좁히는 효과가 있어 과도한 혈류 탓에 생기는 두통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카페인에 익숙한 사람에게 생긴다. 평소 카페인 덕분에 혈관이 수축됐던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가 뇌로 몰리며 두통이 발생한다. 평일에 커피를 달고 사는 직장인이 주말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에 시달리는 이유다.

그렇다고 주말까지 커피를 많이 마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에 커피 음용량을 조절해 카페인에 중독되지 않도록 적절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식품의품안전처가 권고하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최대 400mg.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355ml)에는 카페인이 120~200mg 정도 들어있다. 하루 두 잔 이내가 안전하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콜라(한 캔)에 45mg, 초콜릿(30g)에 16mg, 녹차(한 잔)에 40mg이 있다. 다른 음식으로 섭취한 양도 잘 가늠해야 한다.

사람마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 차이도 크다. 건강한 성인은 6~7시간 정도면 섭취한 카페인 대부분을 분해한다. 그러나 흡연을 하거나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 시간이 길어진다. 어린이나 간이 많이 손상된 사람은 3~4일 남아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미 카페인에 중독돼 ‘주말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가정의학 전문의 티머시 웡 박사는 “일반 커피를 몇 주에 걸쳐서 천천히 디카페인 커피로 대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면 카페인 금단증상으로 인한 두통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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