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마곡·과천 ‘신사옥’ 가는 제약바이오 키워드는?

올해도 마곡·과천 ‘신사옥’ 가는 제약바이오 키워드는?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도 속속 신사옥 계획을 내놓고 있다. 키워드는 ‘효율성’과 ‘시너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과 제넥신, 동화약품,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동국제약 등이 최근 신사옥 이전 및 준공 계획을 밝혔다. 흩어져 있던 부문 및 연구소 등을 한 곳에 모아 신사업 시너지를 끌어 올린다는 생각이다.

한독과 제넥신은 각각 ‘바이오 허브’인 마곡지구에 자리 잡는다. 신사옥과 연구소를 함께 준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2014년부터 제넥신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한독 신사옥은 지상 8층, 지하 3층으로 구성되며 한독 중앙연구소와 자회사 이노큐브도 입주한다. 분리돼 있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통합해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넥신과 프로젠은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이뤄진 신사옥을 짓는다. 모든 부서가 한 공간에 자리잡아 업무 협력과 창의적 논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파이프라인 상업화에도 매진한다.

제넥신 관계자는 “사업개발부터 임상개발, 연구소를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신사옥에 태양광 시스템 설치, 친환경 자재 사용 등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절감을 위한 환경시스템을 작동시킨다. 또 정원과 전시공간, 도서관 등을 개방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현재 사옥의 위치에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 지난 1897년 서운 순화동에 창업한 이후, 125년 만이다. 지상 16층, 지하 5층 규모이며 준공 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 또 신사옥 2층은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1966년 현 위치에 본사와 공장을 지어 사용했다. 1986년에 본사를 증축한 이후, 신축 공사를 결정한 것이다. 수도권 분산 업무가 본사로 집결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는 올해 본사를 옮겼다. 기존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청담동 동국제약 청담빌딩 사옥으로 이전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JW그룹은 과천에 신사옥을 마련한다.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로 내년 초 준공 예정이다. 신사옥은 JW중외제약을 포함해 각사 연구 부문을 한데 모은 통합 R&D센터가 중심이 된다. 이 지역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다.

광동제약도 신사옥 위치로 과천을 택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지상 15층, 지하 6층으로 신축할 예정이다. 준공일은 2024년 7월이다. 현재 본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본사와 연구소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안국약품은 내년 7월 과천에 신사옥 완공 예정이다. 서울 본사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연구소와 각 계열사도 모두 한 곳에 품는다.

최근 몇 년간 대형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송도에 이어 마곡, 과천 등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장시킨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사옥 이전을 통해 업무 환경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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