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이 수명 단축한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식을 먹지 않으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 섭취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되, 필수 영양분을 제공하면 수명이 늘었다. 먹이가 부족한 듯한 상황은 신진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수명을 늘렸고, 노화로 질병이 생기는 걸 지연했다. 파리, 설치류, 원숭이 등 다양한 실험에서 얻은 결론이다.

최신 연구는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이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섭취 열량을 제한한 것은 기존 연구와 같았다. 이번엔 먹이 주는 시간도 제한했다. 야행성인 생쥐의 생체리듬이 가장 활동적인 시간(일몰~일출)에만 먹이를 준 것. 양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먹은 대조군 생쥐들보다 수명이 35% 길어졌다.

아무 때나 내키는 대로 먹은 대조군 생쥐의 수명은 평균 800일이었다. 섭취 열량을 30~40% 줄이고 가장 활발한 시간에만 먹이를 먹은 생쥐는 평균 1068일을 살았다. 반대로 같은 양을 가장 비활동적인 시간에 먹은 생쥐는 959일, 아무 때나 먹은 생쥐는 875일을 살았다.

결국, 섭취 열량을 절제하면 수명이 느는데, 그 효과는 활동 시간에만 먹이를 먹었을 때 가장 컸던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조셉 타카하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들어맞는다면, 야식을 먹는 행위에 대해서 심각하게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야식을 먹으면 신체가 혈당을 건강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저녁 식사 이후 간식을 한다면 적어도 3시간 이후에 잠을 자는 게 바람직하다.

이 연구(Circadian alignment of early onset caloric restriction promotes longevity in male C57BL/6J mice)는 ⟪사이언스(Science)⟫가 싣고, 건강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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