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이러스 등장…국내 두창 백신·치료제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코로나19 검사장[사진=뉴스1]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 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백신·치료제 등 대비 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증상은 두창(천연두)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다. 일반적으로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데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다.(WHO)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특이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과 침구와 같은 오염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된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보고된 바 없다.

치료는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시도포비어, 브린시도포비어, 타코비리마트,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를 사용한다. 또 천연두 백신이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유일하게 천연두 백신을 생산하는 HK이노엔이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2세대 천연두 백신을 매년 정부 계획에 따라 납품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3502만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국가 대테러 및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다. 질병청은 “두창백신 3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생물테러 대응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세부 사항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이번에 HK이노엔은 2세대 천연두 백신(이노엔세포배양건조다창백신주)이 원숭이두창에 예방효과가 있는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여기서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와 임상시험 진행을 논의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정부 납품하는 천연두 백신은 매년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물실험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치료제 관련 업체인 파미셀에도 관심이 모인다. 파미셀은 지난해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 신청 순차제출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FDA에 패스트 트랙 신청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 분야 전문 로펌을 통해 이 치료제가 동물실험갈음규정(Animal Rule) 적용으로 패스트 트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정했다.

해외에서도 천연두 백신 제조업체들이 연일 언급되고 있다. 덴마크에 바바리안 노르딕은 천연두 백신 ‘진네오스’를 2019년 미국 FDA 승인받았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 출시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추가 공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원숭이두창 전파는 설치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사람 간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나온다.

국내 질병청은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는 2016년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질병청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질병청은 24일부터 원숭이두창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달부터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감염과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국외 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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