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병률, 중년이후 나이·질병에 따라 바뀐다

중년 이후의 나이와 질병에 따라 치매 발병률이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5세에 당뇨병에 걸려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치매에 걸릴 위험이 중년 이후의 나이와 그 때 당시의 질병에 따라 크게 바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국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55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0mmHg 높아질 때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에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더 높았다.

70대에 당뇨병이 있고 뇌졸중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80대에 당뇨병이 있고 뇌졸중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40~60% 더 높았다.

이런 사실을 알면 사람들이 생활방식을 가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일랜드 골웨이국립대 에머 맥그래스 교수는 “치매는 복잡한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위험 예측 점수는 개인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프래이밍햄 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등록한 미국인 약 4900명에게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약 55~80세까지 추적 관찰했고, 65세부터 누가 치매에 걸렸는지 집중 추적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이 결과가 다른 인종, 민족 집단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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