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간을 망치는 뜻밖의 것들과 간 해독 음식5

나른한 봄날, 마냥 졸립다. 혹시 간이 나빠진 게 아닐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 청량 음료, 알코올 등은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반면 사과, 호도 등은 간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된다. 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고, 간에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식습관 등의 개선에 관심을 쏟아보자.

튼튼해 진 간은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 일상 업무, 학습, 취미활동, 성생활 등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건강매체 ‘웹엠디’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간을 망치는 것들 vs. 간 독소를 풀어주는 음식’을 알아본다.

 

◇ 간을 망치는 뜻밖의 것들

1. 주사기 바늘에 의한 감염
오염된 주사기 바늘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유병률이 0.1%에 못미치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18세 이후에 검사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받는 게 바람직하다.

2.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A의 과다 섭취
몸에는 비타민A가 꼭 필요하다. 이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특히 빨강, 주황, 노랑 등 색깔의 식물에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사정 상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간 수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A를 쓸 데 없이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을 수 있으니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3. 진통제
요통, 두통, 감기 증상을 보이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성분명)을 많이 찾는다. 이는 꼭 적당량만 복용해야 한다. 너무 많이 복용하면 간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두통에 먹는 알약과 감기에 좋은 약을 함께 먹는 경우 이 성분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복용량과 1일 섭취량을 꼭 확인하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4. 뜻밖에 적은 안전 음주량의 초과
술을 하루에 여성은 한 잔, 남성은 두 잔 마셔야 바람직하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저항하기 일쑤다. ‘술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느니, 술을 그 정도로 적게 마시기에는 생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느니 각종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도 대다수 선진국 사람들처럼 술 한 잔을 앞에 놓고 홀짝 홀짝 마시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그게 ‘건강 장수’를 위한 지름길이다.

5. 살이 찌는 것
여분의 지방은 간 세포에 쌓여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간이 부을 수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간 조직이 딱딱해지고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즉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중년 또는 당뇨병 환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이런 병을 막을 수 있다.

6. 트랜스 지방
트랜스 지방은 일부 포장식품과 구운 식품에 들어 있는 인공 지방이다.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무게가 늘어나고, 간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사전에 음식의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트랜스 지방이 ‘0’(영) 그램이라고 표시돼 있어도 소량 들어있을 수 있다. 이것도 티끌 모아 태산이니 주의해야 한다.

7. 건강보조식품 허브
라벨에 ‘자연산’으로 표시돼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과신해선 안 된다. 갱년기 증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허브의 일종인 ‘카바카바’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을 먹으면 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간염,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 허브 제품을 허용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에 대해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취했다. 복용에 앞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8.청량 음료

청량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청량 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는데 끊을 생각이 굴뚝 같다면 이를 빌미로 삼을 수 있겠다.

9.설탕

우리 몸의 장기는 과당이라는 설탕의 한 종류로 지방을 만든다. 너무 많은 정제 설탕과 과당 성분이 많이 든 옥수수 시럽은 지방이 쌓이게 한다. 이 때문에 간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은 술에 못지않게 간을 해칠 수 있다. 과체중이 아닌 사람도 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 과자, 빵, 사탕 등 식품의 섭취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

◇ 간 기능 회복에 좋은 식품

간 기능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식품도 적지 않다. 그 가운데 5가지 식품으로 자몽, 사과, 브로콜리, 마늘, 호두를 꼽을 수 있다.

자몽의 글루타티온 성분이 간에 쌓이는 독소를 해소하는 효소의 생산을 돕는다. 또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사과의 간 해독에 관여하는 성분으로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플라보노이드 등을 들 수 있다.

브로콜리 및 양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는 간 해독을 돕고 더 나아가 항암 작용도 한다.

마늘의 알리신, 셀레늄 성분이 간 해독 작용을 한다.  또한 황 성분이 몸 속의 독소를 없애준다. 마늘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기도 한다.

호두 등 견과류의 아르기닌(아미노산의 일종) 성분이 암모니아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물질 글루타티온, 오메가-3 지방산 성분도 간 해독을 돕는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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