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유튜브 소통은 걸음마 단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카카오톡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어플리케이션(앱)이 유튜브라는 최근 조사 결과가 있었다. 특히 투자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은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유튜브 구독자를 얼마나 확보했을까. 몇 년 전부터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자체 유튜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집중했다. 대부분 MZ세대가 주축이 되어 회사 홍보와 활동, 제약바이오 이슈, 제품 소개 등을 담았는데, 아직 구독자 10만명이 넘은 곳은 없다. 회사 이슈에 대해 유튜브를 통한 일회성 입장 발표 등은 있었지만 꾸준한 소통은 부족한 셈이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이라는 제목으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총 구독자 수는 8만 8500명이 넘었다. 매일 1건씩 건강 정보나 제품에 대한 영상을 올린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의 벗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건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 더 위험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지난해 말 게시해 조회수는 40만회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나뉘며 관련 이슈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가 출연해 코로나 2차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이 더 나타나는 이유와 위험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영상이 최다 조회수에 올랐다. 회사 관련 정보보다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건강 이슈 콘텐츠로 꾸준히 구독층을 유지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동화약품, 현대약품 등도 만 명대 구독자를 보유했다. 각각 약 3만8000명, 3만2000명, 4만200명이다. 세 회사는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회사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TV CF와 회사 제품 사용법, 사내 행사 등을 공식 채널에 소개했다. 기업에 관심이 있는 구독층을 위한 콘텐츠가 다수다.

현대약품은 사내 대학생마케터가 올린 유머 영상이 이례적으로 700만 회를 넘었고, 이 외에는 TV CF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회사 제품 관련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영상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도 종종 있다.

한독의 구독자 수는 약 1만8000명. 직원들이 회사를 소개하거나 제작한 영상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는 내부 직무나 신사옥 소개, 취업 정보 등도 볼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협회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제약바이오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취준생을 위한 기업 정보부터 취업 정보, 제약바이오 업계 이슈, 약에 대한 세부 설명, 세미나 영상, 건강 정보 등 다양하다.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단계별 과정, 약 개발 과정, 의약품 제조 공정과정, 백신 치료제 개발 과정 등 기초 지식이 되는 콘텐츠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대형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별도 채널을 운영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종종 회사 업무, 직무 소개 등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이나 콘텐츠가 너무 많고 구독층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 구독층이 유지되는 경우에만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홍보나 소통 채널이 많은데 유튜브가 투자 대비 효과성이 낮은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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