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탈마스크 시대, 비행기 내 감염 예방 어떻게?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여전히 개인의 선택이니 주변 눈치를 볼 필요는 없겠다. [사진=DisobeyArt/게티이미지뱅크]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건 아직 한국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일이고, 심지어 ‘금단의 영역’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의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비즈니스, 학업, 여행 등을 목적으로 조만간 외국항공편이나 해외공항을 이용할 사람이라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하거나 백신접종증명서가 있으면 PCR이나 신속항원 검사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실내 마스크 미착용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처럼 마스크를 쓰면 된다.

주변 눈치가 보여 마스크를 벗을 필요는 없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미착용은 개인의 선택 문제인 만큼, 상대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보건당국의 요청이 전달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도 공식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어도 본인은 쓴다면 감염 예방 효과 역시 유효하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인 에밀리 시크버트-베네트 교수는 최근 외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벗고 있어도 자신은 착용한다면 미착용 대비 감염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행기 탑승 과정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모여 뒤엉킬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도 자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감염을 막긴 어려워도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보호하는 데는 백신이 여전히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감염 위험 환경에 장시간 머물수록 위험률이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몸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급적 직항편을 택하는 편이 좋겠다. 반면 백신 접종 이력이나 자연 감염 이력이 있고 현재 건강한 상태라면 가격 면에서 유리한 경유항공권을 택할 수 있겠다.

손 위생을 지키는 것도 필수다. 손을 자주 씻기 어려운 기내 환경에서는 물티슈와 손소독제를 소지하고 수시로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비행 탑승 요일과 좌석의 위치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항공사들은 더 이상 중간 좌석을 비우는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사람들과 밀접해 착석하는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도 비행기에 사람들이 덜 붐비는 날이 있다. 보통 목요일과 금요일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고 일요일이나 월요일은 상대적으로 비행을 하는 사람이 적다. 기내에서는 앞쪽 좌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사람이 덜 붐빌 확률이 높은 뒷좌석을 택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역시도 현재 본인이 건강하고 감염 위험이 낮은 상태라면 그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되고, 감염병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감염 노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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