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신경치료 받은 치아, 얼마나 오래 갈까?

치과에서 치료 받고 있는 환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경치료(근관 치료)는 치아 뿌리관(근관)을 치료하는 것이다. 치아 뿌리관 속에는 신경∙혈관이 풍부하고 무른 조직(치수)이 있다. 치수는 뿌리 끝의 좁은 구멍을 통해, 치아 뿌리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뼈 속의 혈관과 신경에 연결된다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수를 긁어내고 소독한 뒤 텅 빈 곳을 치과 충전물로 메우는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의 평균 수명은 평균 약 11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치대와 리겐스트리프 연구소(Regenstrief Institute)의 공동연구 결과에서다.

일반인의 신경치료 후 치아 생존 기간을 광범위하게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경치료는 자연치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치료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도 부서지고 결국 죽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인디애나대 치대 탄캄 티발리카카트(Thankam Thyvalikakath) 교수는 “폭넓은 환자 데이터는 치과 치료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치과 환자 4만6000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수를 긁어내고 소독한 뒤 충전물로 메운 치아의 평균 생존 기간은 11.1년이었다.

그러나 후속 치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수를 긁어내고 소독한 뒤 치과 충전물로 메우고, 크라운까지 씌운 치아의 평균 수명은 약 20년이나 됐다.

하지만 치료비 문제 등으로 치아 뿌리관 속의 병든 치수를 긁어내고 소독만 한 치아의 평균 수명은 약 6.5년에 그쳤다.

특히 신경치료 후 치아의 생존 기간을 전체적으로 볼 때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건강보험 상태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신경치료 후 치아의 평균 생존 기간은 8.7년(서부)에서 20.5년(북동부)까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치과 연구 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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