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18.5% 무서운 감염병 정체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510명의 환자가 발생해 279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18.5%이나 되는 무서운 감영병이다.

이 감염병은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4월 중순 부산에서 60대 남성이 주말농장에서 야외활동을 한 뒤 SFTS 양성으로 판정됐다. 제주도에서도 4월 말과 5월 초에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전과 울산에서도 SFTS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  SFTS 바이러스, 어떻게 감염되나?

주로 등산, 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가운데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진드기는 인간과 동물의 피부에 붙어서 수일~수주 동안이나 흡혈하는 경우가 있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핀셋 등으로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게 좋다.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SFTS 증상은?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이 나고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 근육통 등도 나타난다.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등 신경계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므로 병원 진료 시 의료진에게 야외활동 등을 미리 얘기해야 한다.

◆  SFTS 예방 어떻게?

먼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  풀숲이나 덤불에 들어갈 때는 밝은 색 긴 소매·바지, 목이 긴 양말, 모자, 목수건, 장갑,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신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피제의 효능 및 지속시간을 살펴 사용할 수도 있다.

야외 휴식 시에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지 않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꼼꼼하게 털거나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 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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