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 있으면 췌장암 발생률 6배 ↑” (연구)

담석이 공격적인 췌장암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담석증 진단을 받은 뒤 1년 이내 췌관 선암종(PDAC) 발생률이 6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담석이 공격적인 췌장암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췌관 선암종은 가장 흔한 췌장암으로서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말기에 진단되는 경향이 있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보스턴메디컬센터 마리아나 파파조지 박사는 “췌장암은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담석증이 이런 종류의 암을 더 잘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즉,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시어-메디케어(SEER-Medicare)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1만8700명의 PDAC 환자를 식별하고, 동일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연간 평균 9만9287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PDAC 환자는 암 진단을 받기 전 해에 4.7%가 담석증 진단을 받았고 1.6%는 담낭을 제거했다. 반면, 비암 환자 중 담석이 발견된 사람은 0.8%, 담낭을 제거한 사람은 0.3%에 불과했다.

파파조지 박사는 “담석증이 췌장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PDAC와의 연관성을 이해하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기회를 제공해 췌장암의 높은 사망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담석을 가지고 있어도 췌장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는 췌장암에 걸렸거나 혹은 췌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담석증과 관련된 구체적 요인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파파조지 박사는 “췌장암은 매우 심각한 질병이고 대부분 병이 진전된 단계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다”면서 “보다 일찍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가 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검사, 관리 및 조기 진단의 다음 단계를 더욱 잘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21~24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소화기학회 행사(DDW)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원제는 ‘Gallstone disease in the year prior to pancreatic cancer diagnosis: An opportunity for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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