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이상 자녀 둔 부모, 두 자녀 부모보다 6년 더 늙는다(연구)

많은 자녀를 둔 부모는 여러 모로 고달프다. 세 자녀 이상을 둘 경우 노화가 6년 이상 더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녀를 3명 이상 둔 부모는 2명을 둔 부모보다 노년에 인지 기능이 더 많이 떨어져 6년 이상 더 늙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과 프랑스 파리 도핀대 등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3명 이상 둔 부모는 2명 둔 부모보다 노년의 인지 능력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출산율과 노년 인지 기능의 인과 관계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컬럼비아대 베가르 시르베크 교수(인구·가족건강)는 “노년의 인지기능 최적화에 이바지하는 요인에 대한 이해는 가족 규모가 줄고 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유럽 등에서 성공적인 노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기도 하다.

연구팀에 의하면 개인의 노년기 인지 건강은 노인들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사회적으로 활동적이고 생산적으로 보내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사회의 노인 인지 건강에 대한 보장은 노인들의 직장 생활을 늘리고 의료비와 돌봄 요구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유럽의 건강, 노화 및 은퇴 조사(SHARE)의 데이터를 분석해 자녀를 3명 이상 둔 경우와 2명을 둔 경우의 노년기 인지 기능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조사했다.

SHARE는 프랑스, ​​독일 등 20개 유럽 국가 및 이스라엘의 노년층 대표 샘플을 조사한다. 스웨덴, 스위스의 참가자는 2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65세 이상이었다.

고급 계량경제학적 방법에 바탕을 둔 과학적 증거에 의하면 자녀를 3명 이상 둔 사람이 2명 둔 사람보다 노년의 인지 능력이 더 나빠진다. 그 효과는 남녀 모두에게 비슷했다.

생식력은 노년의 인지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녀를 추가로 낳으면 상당한 재정적 비용이 발생하고, 가계 소득이 줄고, 빈곤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재정적 불안과 불확실성 때문에 인지 기능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자녀를 더 낳는 것은 여성의 낮은 노동시장 참여율, 노동시간 감소, 소득 감소 등과 인과관계가 있다. 자녀를 더 많이 둔 부모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줄고, 인지에 자극을 주는 여가 활동에 투자할 시간이 더 적다. 이는 부모의 수면 부족을 뜻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녀를 3명 이상 둔 경우 인지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이는 6.2세의 노화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Does Childbearing Affect Cognitive Health in Later Life? Evidence From an Instrumental Variable Approach)는 ≪인구통계학(Demography)≫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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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2022-05-13 13:57:42 삭제

      코를안풀고,콧물을안먹으면장수해서몇천년살겠네...내일교통사고로어찌될지모르는데6년이라...신빙성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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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2-05-13 12:19:02 삭제

      슬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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