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두려운 치매, 눈에 띄는 예방법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억력이 떨어져 걱정된다며 병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대변되는 치매가 젊은 사람에게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뇌기능이 점점 악화되는 병이다.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지만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상실된다. 결국 남의 힘을 빌지 않고는 간단한 일상사조차 해낼 수 없게 된다. 또한 고유한 인격이 점차 없어지고 어린애같이 되며 환각, 망상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 병은 1906년도에 독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가 자신이 진료하던 여자 환자가 치매 증세를 앓다가 51세에 사망하자 부검을 시행하였고 그 소견을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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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의 원인은 뇌세포막에 있는 정상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생성돼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를 만들어 뇌 안에 축적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뇌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거나 이차적인 병적 과정을 유발해 결국 뇌세포를 파괴시켜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특정인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가에 대한 해답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물려받아 베타아밀로이드가 과잉 생산됨으로써 병이 이른 나이에 생기는 ‘유전형(가족형)’ 알츠하이머병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전형의 경우는 전체 알츠하이머병의 5% 정도에 그친다. 알츠하이머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발형(대개 65세 이후에 발병)’은 이러한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단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확률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많이 관찰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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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유전적 요인은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위험인자 중의 하나일 뿐이고 뇌졸중, 두부외상 등의 후천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또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년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미리 이를 잘 조절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평소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고 규칙적인 신체운동을 꾸준히 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 유지와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결국 머리와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치매 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리, 청소, 설거지 일상적인 일이나 운동이 알츠하이머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런 일상 활동을 하지 않는 상위 10%는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일상 활동이 가장 활발한 10%에 비해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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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널에 따르면 일주일에 9-15km 걷는 노인들은 두뇌 기능 저하치매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거리를 산책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산책한 이들에 비해 두뇌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절반 이하였다.

 

두 가지 언어를 말하면 두뇌 활동력이 강화되고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나이 들어서도 제2외국어 등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두뇌의 ‘연료’가 바닥나도 예비 탱크 역할을 해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매일 퍼즐 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으로는 생선이나 견과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 좋다. 이들 음식을 섭취한 이들에게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아졌다는 논문이 있다. 카레의 성분인 인도산 강황 속의 커큐민 성분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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