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오픈 우승 조아연 “저따라 진짜 스트레칭해요”

대한골프의학硏 스트레칭 영상 보급에 ‘재능기부’
조아연이 8일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연조아’라는 별명에 걸맞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에 신들린 퍼팅을 더해 8일 KLPGA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든 조아연이 ‘재능 기부’를 통해 올바른 골프 스트레칭을 전파하는 동영상 모델로 나섰다.

조아연은 최근 골퍼들이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대한골프의학연구회(회장 김기성·이하 대골연)의 진단을 전해듣고, 골퍼들이 건강하고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연구회의 모델 요청을 수락했다. 조아연은 “KLPGA는 골프 팬들의 사랑 덕분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 팬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면서 동영상 모델 역할을 기꺼이 맡았다.

대골연에 따르면 대부분의 골퍼들이 라운딩 직전에 한 자세를 몇 초 동안 유지해 늘려주는 정적·수동적 스트레칭을 하는데 근력이 약화돼 비거리가 줄고 인대와 관절낭이 늘어나서 부상의 위험이 있다.

대골연 김기성 회장(이천엘리야병원 원장)은 “정적 스트레칭은 운동 직후 부상을 예방하는 정리운동용인데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전에 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게 슬픈 현실”이라면서 “라운딩 전에 동적·능동적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 예방에도 좋고 비거리 손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칭은 작은 근육에서부터 시작해 큰 근육의 차례로 하는 순서와 리듬, 템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골연은 건강한 골프를 위한 정보를 함께 보급하고 있는 코메디닷컴과 함께 일반인용, 전문가용의 두 동영상을 제작했고 조아연은 하룻동안 시간을 내 영상을 찍었다. 일반인용은 손목, 팔꿈치운동에서부터 스윙운동까지 10가지 동작을 6회씩 모두 3분 남짓, 전문가용은 11가지 동작을 8회씩 6분 정도 하게끔 구성돼 있다. 조아연은 “동적·능동적 스트레칭은 나같은 프로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골프장마다 라운딩 전에 골퍼들이 동적·능동적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아연의 일반인용 골프 스트레칭 영상은 코메디닷컴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에서 볼 수 있다.

조아연은 8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날에 5언더를 기록, 합계 14언더로 2위 이가영을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분홍색을 좋아해 ‘핑크 공주’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 이날도 핑크 색 공을 홀에 쏙쏙 집어넣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아연은 6살 때 골프를 시작했고 중학 2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으며 2019년 데뷔 첫해 두 번 우승하며 KLPGA 신인왕에 올랐지만 이후 한동안 주춤했다. 한때 골프가 너무 힘들어 베이킹과 피아노를 배우는 등 딴 곳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골프”라고 마음을 다잡아 연습에 전념, 경기력을 향상시켜 이번에 우승컵을 안았다.

대골연은 골프를 사랑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골프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골병(골프치다 생기는 병)’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만든 연구 모임이다. 회원끼리 1, 2개월마다 세미나와 라운딩을 통해 골프의학 지식을 교류하고 골프 지도자, 선수, 학부형 등에게 골프 건강 의학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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