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지금 상태론 치명적인 감염병 방어 못 해”

빌 게이츠가 그의 새로운 저서를 출간하기에 앞서, 다음 팬데믹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사진=빌 게이츠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동안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코로나 유행이 주춤한 최근에도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 주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인력이 ’10명 미만의 정규직 직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신종 바이러스 감시를 ‘전업’으로 삼는 인력이 10명도 안 된다는 것.

즉, 현재의 글로벌 시스템으로는 향후 등장할 치명적인 감염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WHO만으로는 부족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을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단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훨씬 전인 지난 2015년에도 ‘테드 토크(TED Talk)’를 통해 글로벌 사회가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응할 준비가 안 돼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러한 의견을 한결같이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간 ≪다음 팬데믹을 예방하는 방법(How to Prevent the Next Pandemic)≫의 출간을 앞두고 빌 게이츠는 또 다시 글로벌 팬데믹에 대응하려면 세계 보건 비상사태를 감시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태스크포스에는 역학자들 뿐 아니라 컴퓨터 모델링 전문가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빌 게이츠는 “절망과 우울의 목소리를 내고 싶지는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훨씬 더 전염성 강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새로운 팬데믹을 막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WHO에 대한 미국 지원금 삭감을 제안했을 때도 빌 게이츠는 세계보건위기 때 WHO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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