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로봇’ 엑소수트, 어디까지 왔을까?

엑소수트는 몸에 착용가능한 특수한 장치로서 ‘웨어러블 로봇’이라고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용을 쓰다보면 자칫 허리나 어깨 등 근골격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거나, 거동 불편한 사람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엑소수트’(Exosuit)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엑소수트는 몸에 착용 가능한 특수 장치로 ‘웨어러블 로봇’이라고도 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은 신시내티대 연구팀이 힘과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엑소수트에 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의하면 엑소수트는 등과 어깨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제조된 장치 중 어떤 것도 ‘적절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연구팀의 베스나 노박 교수(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는 “어떤 엑소수트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소수트 수요는 창고 작업, 건설 현장, 항공 산업 등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려야 하는 업종에서 가장 높다. 이는 의료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외골격 엑소스켈레톤에 비해서 더 저렴하고 보다 단순한 버전이다. 노박 교수는 “등을 떠받쳐주는 엑소수트는 근육 부하를 줄여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업무 관련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시판중인 옥시보 리프트수트(Auxivo Lift Suit 1.1)를 조사한 결과 장단점이 모두 발견됐다. 제1저자 마야 고르식 연구원은 “가장 큰 약점은 다소 딱딱하고 불편하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상관없지만 중기적으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엑소수트를 착용하는 편이 경도에서 중등도까지 일이 쉬워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리프트수트는 허리와 엉덩이 주위가 너무 딱딱해서 이를 착용한 사람이 쪼그려 앉는 동작을 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엉덩이를 뒤로 젖히고 허리 힘으로 들어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엑소수트의 목적과 어긋난다.

연구팀은 리프트수트를 ‘히어로웨어 에이펙스 수트’(HeroWear Apex suit)에 대한 이전 연구와 비교 대조했다. 아펙스수트는 리프트수트 같은 문제가 없지만 다른 영역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노박 교수는 “양쪽 모두 한계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리프트수트 제조업체는 연구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재 개선된 수트를 만들고 있다.

연구는 《응용 인체공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Short-term effects of the Auxivo LiftSuit during lifting and static l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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